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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원불교 대전교당에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백지화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기도회에는 원불교·불교·천주교·기독교의 4대종단 성직자들과 신도,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성원들은 참석했다. 1부 기도회는 원불교대전충남교구가 주관하여 입정, 영주, 기원문, 불전헌배, 경강 등 원불교식으로 진행되었다.

 

 

기도회에 이어 진행된 2부에서는 "제주해군기지는 무늬만 무역항일뿐 실제는 해군전용군사기지가 될 것"이라며 "허울뿐인 '무역항'을 내세운 해군기지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원불교 교당에서 진행하는 행사에는 처음 참석했다는 정수사 주지 원우스님은 "우선 오늘 4대종단 합동 기도회를 통해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었다"고 밝히며 인사말에 나섰다. 원우스님은 "강정마을 싸움은 너무 힘겨운 싸움이지만, 우리가 이 싸움에서 지더라도 이 시대를 살았던 한 사람으로써 불의에 저항하고, 전쟁에 반대했다는 분명한 기록들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힘겨운 가운데에서도 저항을 해야 한다"고 강정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다음으로 인사말에 나선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대화동 성당 강승수 신부는 <군대를 버린 나라: 코스타리카 사람들의 평화 이야기>라는 책에 '군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의심하게 되고, 도리어 전쟁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최대의 방위력이다'라는 문구를 빌려 강정마을을 파괴하며 진행 중인 해군군사기지 건설을 비판했다.

 

이어 강 신부는 "연평도에 군사기지가 있었기 때문에, 연평도 포격전이 발생했던 것처럼 제주해군기지도 전쟁의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인 박규용 목사도 "강정의 평화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백지화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대전지역 4대종단 모임은 원불교에서 시작한 이날 기도회 이후에도 다른 종단을 돌며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오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직접 제주 강정마을에 가서 기도회를 개최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백지화를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는 등 '강정 평화순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충남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에서는 매달 첫째 화요일마다 계룡대 해군본부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대전충남지역을 돌며 평화협정체결과 제주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촛불문화제도 개최하고 있다.


태그:#4대종단기도회, #해군기지반대, #강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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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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