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28)가 '품절남'이 됐다.
주커버그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의 자택에서 9년간 교제해온 연인 1살 연하의 프리실라 챈과 결혼식을 올린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주커버그는 결혼식 전날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페이스북 상장을 마쳤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9년 전 하버드에서 주커버그와 처음 만난 챈은 최근 캘리포니아대(UC) 의대를 졸업했다.
결혼식은 100명 정도의 지인이 참석해 조촐하게 치러졌고 당초 하객들은 챈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로 알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한 하객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shocked)"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상장된 나스닥 개장 첫날 행사조차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후드티를 입고 나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주커버그도 결혼식 만큼은 단정한 검정색 정장과 넥타이를 하고 나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주커버그가 '매우 단순한(very simple)' 루비 결혼반지를 직접 디자인해 신부 챈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2004년 하버드 재학 시절 페이스북을 만들어 전 세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을 일으킨 주커버그는 2010년 26살의 나이로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혔고 약 200억 달러(22조 원)에 이르는 페이스북 최대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