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23일 오후 2시 20분]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테러사건' 특검(특별검사 박태석) 사무실에 출석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조 전 청장은 "정말 최선을 다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테러사건을) 수사했기 때문에 (경찰수사가) 나름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일부의 '축소수사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9일 "최구식 한나라당 비서 공아무개씨 등 총 5명이 범행에 가담했지만 배후인물의 존재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테러사건의 '윗선'을 밝혀내지 못한 것이다. 심지어 수사결과를 발표하기 이틀 전에 수상한 돈 거래를 포착하고도 "돈거래가 없었다"고 밝혀 의혹을 샀다.
이와 관련, 당시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경찰이 마지막 수사 발표를 하면서 조현오 청장실에서 당초에 준비됐던 발표문이 수정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7일과 8일 김효재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전화통화하는 등 선관위 홈페이지 테러사건 경찰수사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하고, 최종 수사결과 발표 내용을 조율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조 전 청장을 상대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테러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효재 전 정무수석과 어떤 내용으로 전화통화를 했는지 등 청와대 외압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1신: 23일 오전 10시]
지난해 10월 일어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테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박태석 특별검사)이 23일 오후 2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소환조사한다.
조 전 청장은 지난해 12월 7일과 8일 김효재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전화통화하는 등 선관위 홈페이지 테러사건 경찰수사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하고 최종 발표내용을 조율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 테러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조 전 청장이 김 수석과 전화통화하기 전에 몇가지 중요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인 김아무개씨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 등에게 총 1억 원을 보냈고, 박아무개 청와대 행정관이 선거 전날 사건 연루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한 사실을 확인한 것.
조 전 청장은 이를 당시 최동해 치안비서관을 통해 김 수석에게 전달했다. 특히 이러한 보고가 이루어진 직후 조 전 청장과 김 수석의 전화통화가 이루어졌다.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총수와 청와대 수석의 전화통화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
결국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나서 경찰의 수사발표 내용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고, 경찰이 수사결과를 청와대와 조율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조 전 청장과 김 전 수석은 "통상적 보고라인에 따라 보고한 것이고 외압은 없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특검팀은 조 전 청장과 김 전 수석, 최구식 새누리당 의원 등을 출국금지했다. 조만간 김 전 수석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조 전 청장은 지난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7시간여 동안 검찰조사를 받았다. 그는 검찰조사를 마친 뒤 "2년 전 했던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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