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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이석기, 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의 '자진 사퇴' 시한을 오는 25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혁신비대위는 이날 중으로 사퇴 거부자 4명에 대한 제명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사흘간의 시간을 다시 주는 막판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23일 오전 비대위회의에 참석한 강기갑 위원장이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이석기, 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의 '자진 사퇴' 시한을 오는 25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혁신비대위는 이날 중으로 사퇴 거부자 4명에 대한 제명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사흘간의 시간을 다시 주는 막판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23일 오전 비대위회의에 참석한 강기갑 위원장이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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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으로 휴전에 돌입했던 통합진보당 내분 사태가 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 당원 100여 명은 23일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및 중앙위원회 안건 결의 효력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혁신비대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비례대표 후보들의 사퇴 시한을 25일로 연장하면서 이후 이들에 대한 제명 조치에 나서겠다는 최후 통첩을 한 상태다.

한현호·홍성규·백준씨 등 당권파 당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중앙위 안건이 전자투표에 의해 가결됐다는 주장은 너무나도 중대하고 명백한 절차상 하자로 인정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당 홈페이지에 가처분 신청인 모집을 제안해 소송 참여 당원들을 모집해왔다.

당권파 당원 100여 명 "중앙위 전자투표는 무효"

이들은 "중앙위 전자투표는 명백히 무효"라며 "중앙위 안건 가결을 주장하며 신설한 혁신비대위나 그 위원장 직의 존재는 적법성이나 정당성면에서 아무런 근거가 없으므로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소송 제기에 대해 혁신비대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출당을 지연시키기 위한  작전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히 중앙위의 전자투표를 통한 안건 의결은 당헌·당규에 따른 것으로 이미 법리적 검토를 마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당원들의 소송에 대해서는 법원이 현명하게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 차원의 대응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혁신비대위는 검찰의 당사 및 서버 압수수색 사태에 대한 맞대응과는 별도로 당 혁신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경선으로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사퇴 시한을 25일로 못박고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제명 절차를 밟아나갈 방침이다.

혁신비대위는 또 당내에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당 혁신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위 위원장으로는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 박원석 당선자를 선임했다.

비대위, '새로나기 특위' 구성으로 맞불... 당 혁신에 가속도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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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근본적 혁신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내달 30일까지 보고서를 당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비대위는 이밖에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검찰 진보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민병렬 비대위 집행위원장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검찰의 당원명부 압수수색은 부정선거를 빌미로 당원의 신상정보 전체를 확보해 진보정당을 탄압하고 진보정당의 당원들에 대한 정치사찰을 일상적으로 진행할수 있다는 점에서 명백한 정치검찰의 진보정당 탄압"이라며 "대책위는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해 모든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전체 야권과 시민사회 진영과의 공동대응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비대위는 또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 특별위원회'에 김동한 법과인권연구소 소장, 변춘희 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 조지훈 변호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등을 외부인사로 위촉했다.


태그:#통합진보당, #강기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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