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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당내에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에 앞두고 경남지역 대의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초반 판세 결과, 이해찬·김한길 후보의 양강 체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앞세운 '이해찬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가 있는 경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끈다.

 

경남지역 선출대회는 26일 오후 2시 창원 문성대학 체육관에서 열린다. 경남지역 대의원은 651명이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은 전국 순회하면서 대의원이 '1인 2표'를 찍고 있다. 당대표 경선에는 모두 8명의 후보가 나섰다.

 

지금까지 울산(20일), 부산(21일), 광주·전남(22일)지역 경선 결과, 김한길·이해찬·강기정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누적 집계 결과, 이해찬(772표)·김한길(744표)·강기정(673표) 후보가 서로 두 자리 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은 각 지역마다 1위를 차지하는 후보가 달라지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3일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 당대표 경선이 흥행에 대단히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순회경선은 24일 대구·경북, 25일 대전·충남에 이어 26일 경남, 27일 제주에서 벌어진다. 다른 지역보다 경남지역 경선이 관심을 끄는 것은 민주통합당 안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대선주자가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고문은 지역구가 '부산 사상구'이지만 양산에 집이 있다. 문 고문은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당대표 경선이 끝나는 대로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당내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번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은 '친노'와 '비노'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고문은 이해찬 후보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으며, 이해찬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하느냐에 따라 대의원들의 표심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김두관 지사는 이번 당대표 경선에 중립 입장이다. 민주통합당 경남 지역위원장들은 공식 입장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한 관계자는 "이번 당대표 경선은 '친노'와 '비노'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 이해찬·김한길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경남 경선은 문재인 고문과 김두관 지사의 당내 입지를 가늠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후보 "전대 이후 세력간 분열로 위기 우려"

 

우상호 후보는 24일 자료를 내고, 최근 이해찬-김한길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 드러난 이전투구 양상과 관련해 "두 사람 중 당대표가 나온다면, 전대 이후 민주당은 세력간 분열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우 후보는 "친노-호남 담합으로 당을 파열시킨 이해찬 후보와 친노-비노 분열을 만든 김한길 후보에게 민주당의 희망을 기대할 수 없다"며 "소위 정치기획전문가로 불리는 두 분은 친노-호남 답합, 친노-비노라는 계파간 갈등을 자극하며 대의원들의 표 얻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분열이 예견되는 후보는 당대표가 되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후보는 "이번 전대가 계파간 싸움을 통한 흥행몰이만 있고,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정책과 대안은 실종됐다"며 "당의 원로인 두 후보는 지금의 파당적 논쟁이 대선 필패의 길임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또 "대의원들께서 두 후보의 편가르기와 짝짓기 정치를 용납하신다면 민주당은 또 분열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 둘의 분열을 조율할 후보가 민주당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민주통합당, #김두관 경남지사, #문재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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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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