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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안보문화축전 포스터
 세계평화안보문화축전 포스터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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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5일 강원도 화천에서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이 열린다. 강원도와 화천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격외문원과 화천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세계평화의 종 공원 및 붕어섬 일원에서 개최된다.

진보와 보수, 인종과 종교를 모두 아우르는 행사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1군사령부, 강원도의회, 춘천지방법원, 강원도교육청, 강원지방경찰청, 한국수자원공사,주한외교사절단, 화천군의회, 화천경찰서 등 14개 기관에서 후원하는 이 행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날인 6월 15일 오후 5시, 붕어섬 야외무대에서 소설가 이외수, 방송인 전유성, 공연기획전문가인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평화트크쇼를 120분간에 걸쳐 진행하며, 2일차인 6월 16일에는 평화안보 백일장, 평화투어에 이어 방송인 김제동, 윤도현밴드, 김C가 출연하는 평화의 종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상금 2000만 원이 걸린 평화안보 백일장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가 열리게 될 붕어섬
 이번 행사가 열리게 될 붕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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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씨가 진행하는 평화콘서트는 '우리들의 평화이야기'란 주제를 정해 자유 토론 형식의 진행되며, 에티오피아 학생들이 말하는 평화이야기를 듣는 순서도 마련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참전국이다. 그러나 왕조의 몰락 및 사회적 격변을 겪으면서 빈국으로 전략했다. 이에 화천군은 매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자녀 돕기 일환의 장학금 지급행사를 펼쳐왔다. 2009년부터 추진한 에티오피아 학생 장학금 지급액은 무려 1억여 원에 이른다.

"처음에는 에티오피아 대사관을 통해 장학금을 지급했었는데,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공제를 하는지 어쩌는지 실제로 수혜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상당히 적은 겁니다. 그래서 매년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장학금을)대상자들에게 직접 전달합니다."

화천군청 최문순 기획감사실장의 말이다.

행사 2일째인 16일에 열리는 평화안보 백일장. 사전 접수에 의해 선발된 500명의 초중고 대학생, 일반인들은 산문, 운문 등 장르에 구분 없이 순수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시상금은 대통령상 1명에 500만 원, 국무총리상 1명 300만 원 등 29명에게 지급하는 시상금만 2000만 원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 행사의 백일장 심사위원장을 맡게 될 화천 감성마을 촌장인 이외수 작가에게 이번 행사의 시사점을 물었다.

이외수 작가가 말하는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감성마을 이외수 촌장
 감성마을 이외수 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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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이렇게 큰 행사의 심사위원장을 맡게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의 의의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세계평화안보문화축전은 평화에 대한 희망을 실천하기 위해 실시하는 행사이다. 화천군은 2005년도 세계평화의 종 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전 세계에서 평화의 염원을 담은 탄피를 기증했고, 2009년도에 그것을 녹여 37.5톤 규모의 세계평화의 종을 제작했다. 따라서 평화의 종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 소녀를 향해 쏜 탄피, 2차대전 때 독일 병사들이 유태인 학살에 쓰인 탄피 소리 등 참으로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종을 타종하려면 500원을 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걷혀진 돈이 연간 2000여만 원에 이른다. 이 돈은 모두 에티오피아 학생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이것은 평화에 대한 작은 실천이자 아픔을 나눈 형제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작은 손길로 시작했지만, 여러 해를 거치는 동안 현재 115명의 에티오피아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한국전 참전 용사의 자녀들이 국내의 유수 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세계엔 아직도 내전과 분쟁 그리고 가난의 상처를 가진 이웃들이 많다. 그들은 우리의 지난날이며 미래일 수 있다. 아기 평화의 종들이 전 세계를 순례하고 돌아오는 그 날. 온 인류가 진실로 평화롭게 될 것이다."

세계 30개국에서 보내온 탄피를 녹여 37.5톤 규모의 평화의 종을 만들었다.
▲ 세계평화의 종 세계 30개국에서 보내온 탄피를 녹여 37.5톤 규모의 평화의 종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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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평화의 종 순례? 어떤 뜻인지 설명해달라.
"아기 평화의 종은 화천군 세계평화의 종공원에 위치한 평화의 종과 동일한 형태의 작은 종이다. 따라서 아기 평화의 종은 인류 평화에 대한 열망을 안고, 내전이나 분쟁 그리고 가난의 상처를 지닌 여러 나라를 순례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 따라서 아기 평화의 종 1호는 에티오피아로 보내지며, 그곳에서 1년간 평화순례를 하게 된다. 아기 평화의 종에는 세계 평화의 종과 마찬가지로 상단에 날개 잘린 비둘기가 한 마리 앉아 있다. 1년 동안 에티오피아를 순례하고 화천군 세계평화의 종 공원으로 돌아온 아기 평화의 종은 잘린 날개를 붙이고 세계 평화의 종 품안에서 안식을 취하게 될 것이다."

37.5톤 규모의 평화의 종, 한국 무게 단위로 만관이지만, 실제로는 9999관이다. 이유는 종 상단의 비둘기 날개(1관)가 잘려져 아래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면 비둘기 날개가 붙여져 1만관이 된다
 37.5톤 규모의 평화의 종, 한국 무게 단위로 만관이지만, 실제로는 9999관이다. 이유는 종 상단의 비둘기 날개(1관)가 잘려져 아래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면 비둘기 날개가 붙여져 1만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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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참가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접수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먼저 참가자격은 초중고고생, 대학생, 일반인 및 주한 외국인 학생까지 포함시켰다. 접수기간은 5월 24일부터 6월 7일까지이며 온라인 접수는 http://www.peacebell.org 를 통해서 하면 되고, 접수 마감 다음 날 추첨을 통해 500명과 결원에 대비해 150명의 대기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따라서 최종 참가자와 대기자는 홈페이지에 공개를 할 계획이다."

정갑철 화천군수에게 이 행사의 기대효과에 대해 물었다

정갑철 화천군수
 정갑철 화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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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문화축전에 대한 기대효과를 꼽는다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개인을 비롯해 가족, 단체, 사회 등 범국민과 전 세계에 이르는 평화 공감대 확산의 기틀이 될 것이다. 또 평화의 종 순례는 누구나 세계 평화에 직접적으로 이바지 할 수 있는 기회제공과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후손 지원으로 한국의 국가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아울러 화천군 평화안보 관광 인프라와 연계, 세계적인 문화 관광자원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다."

- 평화 사절단 활동계획에 대한 설명 좀 부탁한다.
"이번 제1회 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에 선발된 500명은 평화사절단 1기로 임명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들은 평화의 종 순례사업, 평화포럼, 심포지엄 등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평화 사절단 이름으로 제작한 '아기 평화의 종'은 평화성금과 함께 1년 동안 에티오피아를 순례하고 화천군으로 돌아와 2013년도에 다시 평화사절단 활동으로 연결된다. 이를 위해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산천어축제와 여름철 강상축제인 쪽배축제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평화성금 모금활동을 전개 할 계획이다. 물론 이 성금은 전액 한국전쟁 참여 에티오피아 군인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강원도 화천군청 홍보담당입니다



태그:#세계평화안보문학축전, #평화의종, #붕어섬, #이외수, #정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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