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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가 30일 오전, 강남역 SKT 마케팅 사옥에서 멀티캐리어 LTE 서비스를 시연했다. 왼쪽은 800Mhz만 이용하는 휴대전화, 오른쪽은 800Mhz와 1.8Mhz를 모두 활용하는 휴대전화다.
 SKT가 30일 오전, 강남역 SKT 마케팅 사옥에서 멀티캐리어 LTE 서비스를 시연했다. 왼쪽은 800Mhz만 이용하는 휴대전화, 오른쪽은 800Mhz와 1.8Mhz를 모두 활용하는 휴대전화다.
ⓒ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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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31일 0시 5분]

"기존 LTE망을 고속도로에 비유한다면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은 고속도로를 하나 더 깔아놓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SKT가 기존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멀티캐리어' LTE 서비스를 내놨다. 이종봉 SKT 네트워크 전략본부장은 "멀티캐리어 LTE는 오늘(30일)부터 한 달간 시범 서비스 기간을 거쳐 7월부터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개의 주파수 활용으로 네트워크 속도 2배로 높여

현재 LTE 서비스는 이론상으로는 75Mbps의 속도가 나와야 하지만 여러 이용자가 함께 사용하다 보니 실제 다운로드 속도는 그 절반 수준이다. SKT에서 새로 내놓은 멀티캐리어 LTE는 기존 자사 LTE 사용자들이 사용하던 800MHz 주파수와 1.8GHz 주파수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속도를 높인 것이다.

고쳤습니다
"VOD용 영화 한 편 용량을 700메가로 잡으면 10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라고 쓴 문장을 "VOD용 영화 한 편 용량을 700메가로 잡으면 85.5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로 고쳤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도로가 추가되어 교통량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안정적이고 쾌적한 통신 속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게 SKT 측의 설명이다. 실제 멀티캐리어 망이 설치된 서울 강남역 SKT 마케팅 사옥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기존 LTE의 다운로드 속도는 31.69Mbps, 멀티캐리어 LTE의 다운로드 속도는 65.48Mbps로 나타났다. 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광랜'의 2/3 수준이다. VOD용 영화 한 편 용량을 700메가로 잡으면 85.5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추가된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1.8GHz의 주파수 대역과 함께 멀티캐리어 LTE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교통정리'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강종렬 SKT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멀티캐리어의 핵심 기술은 주파수 대역간 '핸드오버(handover)'와 '로드 밸런싱(Load Balancing)'"이라고 설명했다. 핸드오버는 휴대전화 단말기가 이동할 때마다 최적의 주파수 대역을 찾아 변경해 주는 기술을, 로드 밸런싱은 특정 주파수 대역에 통신량이 몰리지 않도록 분산시켜 주는 기술을 말한다.

SKT는 하반기에 멀티캐리어용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올해 안에 서울과 부산에서, 내년 초까지는 광역시 및 수도권 주요 도시에서 멀티캐리어 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멀티캐리어 서비스는 2개의 주파수를 수신할 수 있는 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전에 출시된 LTE 단말기들은 지원하지 않는다. 단 5월 출시된 베가레이서2는 7월 이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멀티캐리어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SKT의 멀티캐리어 서비스 발표와 함께 LTE 영역에서 이전보다 통신 트래픽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통신사들과 시민단체 간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허용 논란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SKT와 KT는 현재 트래픽 관리를 주 이유로 LTE 서비스에서도 일정 요금제 이상 고객에게만 제한된 용량으로 모바일인터넷전화를 허용하고 있으며 LGT는 아예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SKT가 발표한 멀티캐리어 서비스는 사실 기술적으로는 다른 사업자들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원칙적으로는 (SKT가) 지금 요금제에 따라 제한하고 있는 LTE부문 mVoIP 기준을 낮추지 않을 이유가 없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SKT#멀티캐리어#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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