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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여수 엑스포 '일본 국가의 날'을 맞아 가라츠시는 비룡을 가져와 여수시와 함께 교류 30주년 기념 길놀이를 펼쳤다.
 2일, 여수 엑스포 '일본 국가의 날'을 맞아 가라츠시는 비룡을 가져와 여수시와 함께 교류 30주년 기념 길놀이를 펼쳤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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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 동안이나 군츠 축제 가장물로 사용했던 비룡을 가지고 와서 여수에서 길놀이를 하니 감회가 새롭다."

한국 여수시와 일본 가라츠시의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길놀이에 참석한 이노루에 카스히코(54)씨가 밝힌 소감이다.

2일, 여수박람회 일본의 날을 맞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여수시는 진남제 통제영길놀이에서 사용하는 가장물 '등풍용왕'과 취타대, 소동줄놀이, 여수 북놀이 등을 가라츠시는 '비룡'을 선보였다.

한일 간 합동 길놀이는 2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여수 역전시장~여수경찰서~중앙초등학교~해양공원 코스에서, 2차는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해양공원~선어상가~중앙동 로터리~이순신 광장에 이르는 거리에서 이뤄졌다.

"일본 축제 물품 야마가 여수까지 온 건 획기적인 일"

여수의 취타대가 길놀이 흥을 돋궜다.
 여수의 취타대가 길놀이 흥을 돋궜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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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를 맞아 한일 교류 30주년 기념 길놀이가 펼쳐졌다.
 여수 엑스포를 맞아 한일 교류 30주년 기념 길놀이가 펼쳐졌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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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나온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드는 가라츠시 사람들.
 길거리에 나온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드는 가라츠시 사람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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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새로운 볼거리를 찾아 박람회장 4문 앞으로 사람이 몰려들었다. 여수 박람회장 3문으로 일본 가장물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어느새 가장물이 4문 앞으로 들어섰다.

리듬에 맞춘 가장물의 등장은 호기심을 유발했다. 길놀이에는 가라츠시 사카이 토시유키 시장 일행 160여 명이 참여했다. 여수도 김충석 시장을 비롯한 500여 명이 길놀이를 꾸몄다. 도로 변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한일 간 합동 길놀이를 축하했다. 함께 카퍼레이드에 나선 두 시장은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안철수씨의 장인으로 더 유명한 김우현(78)씨는 "가라츠 군츠 축제를 보러 일본 가라츠까지 3번이나 갔다, 일본 축제 물품인 야마가 여수까지 온 건 획기적인 일이다"며 "한국과 일본의 축제 내용은 약간 다르지만 흥겹고 율동적인 건 마찬가지다"고 평했다.

사카이 토시유키 시장은 "선배들이 소중히 이어왔던 교류의 전통을 앞으로는 우리가 계속 이끌어 한일 간 소중한 교류 역사를 이뤄가고 싶다"며 "계속해서 우리의 아들 손자까지 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안 좋은 감정들이 사라지면 좋겠다"

등풍용왕이 연막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등풍용왕이 연막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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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석 여수시장(좌)과 사카이 토시유키 가라츠시장이 나란히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김충석 여수시장(좌)과 사카이 토시유키 가라츠시장이 나란히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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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전래의 소동줄놀이.
 여수 전래의 소동줄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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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석 시장은 "여수에서 펼쳐지는 박람회 관람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고, 비틀호 등의 배로 3000여 명이 오갈 예정이다"면서 "여수와 가라츠의 자매결연 30주년을 계기로 더욱 활발하게 교류가 이뤄져 한일 간 좋지 않은 감정이 풀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사카이 토시유키(54)씨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와 맞물려 여수시와 가라츠시 교류 30주년 기념 길놀이를 하기 위해 처음으로 여수에 왔다"며 "한일 간 교류가 좀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또 "오늘 배편으로 들어와 박람회장에 있는 전시관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사람이 많아 전시관에 들어가기가 힘들었다"면서 "대형 전광판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갤러리가 인상적이었고 여수 엑스포가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여수 시민 서대석(56)씨는 "여수 박람회를 빛내주기 위해 일본 가라츠시가 이렇게 길놀이까지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일본과의 안 좋은 감정들이 사라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가장물 비룡을 끄는 사람들.
 가장물 비룡을 끄는 사람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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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에 맞춰 진행된 한일 교류 30주년 기념 길놀이에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수박람회에 맞춰 진행된 한일 교류 30주년 기념 길놀이에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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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풍용왕 행렬.
 등풍용왕 행렬.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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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태그:#여수박람회, #여수엑스포, #진남제, #길놀이, #등풍용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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