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군사평론가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
 군사평론가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군사평론가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이 13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 114회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 사열 논란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난 8일, 육사에서 육사발전기금 200억 달성 행사가 열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등 과거 군사 쿠데타를 이끌었던 군내 사조직 '하나회' 멤버들이 대거 참여했고, 생도들의 퍼레이드에 맞추어 전 전 대통령이 경례로 화답하는 장면이 공개되어 네티즌 사이에 '사열' 논란이 제기되었다.

☞ 아이튠즈에서 <이털남> 듣기
☞ 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

김종대 편집장은 이날 <이털남> 방송에서 육사 사열 논란 문제를 제기하며 "(행사에 참가한) 육사발전기금 이사회라는 게 있는데, 기금회 이사의 면면을 보니 거의 다 '하나회' 출신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 쿠데타를 이끌었던 '하나회'는 문민정부의 군내 사조직 금지 조치 아래 해체 수순을 거쳤다. 그러나 김 편집장은 "정무용씨(육사 11기), 김진영씨(육사 17기) 등 하나회 출신 멤버들이 육사발전기금 이사장을 역임했다"며 "정부 예산이 뭐가 부족한지 모르겠는데, 이 기금을 대체 어디에 쓰는지, 또 육사의 현직 교장과 교직원들이 왜 이러한 수익기관에 이사로 들어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편집장은 "군내에 인사, 보직 문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조직은 무너졌지만, 아직까지도 그들의 인간관계는 공고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편집장에 따르면, 재향군인회는 물론이고, 예비역 장성 모임 '성우회'를 '하나회'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

이들이 지난 2007년 이명박 후보의 대선 선거운동에 참여해 당시 한나라당 안보 관련 주요 당직을 맡기도 했으며, 이 정권 들어서는 국회, 청와대에까지도 그 명맥이 살아 있다고 한다. 사회 곳곳에서 '하나회'가 부활하는 듯한 5공식 군맥이 뚜렷해진 것이다.

또한 김 편집장은 "육사 행사에 전두환씨가 400명의 일원으로 간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과거에 진급과 보직을 독식했던 특정 군맥, '하나회'가 아직도 육사 동문회를 장악하고 있으면서 모금행사를 벌였고, 거기에 전두환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초빙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편집장은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은 과거 쿠데타 세력의 결속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태그:#이털남, #전두환, #육군사관학교, #하나회, #김종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