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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장진수 전 주무관이 민간인 불법 사찰 입막음용으로 전달받은 관봉이 찍힌 5000만 원을 두고 "청와대 돈일 가능성이 99%"라고 말했다.

 

검찰은 13일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봉이 찍힌 5000만 원의 출처를 밝히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해찬 대표는 14일 오후 민주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총리실에서 근무해보면 검찰, 경찰, 정무비서관실 보고서가 다 올라온다, 대통령에게 다 보고가 된다"며 "(이명박 정부는) 사찰은 했는데 대통령에게 보고를 안 했다고 한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때는 불법사찰을 안 했기 때문에 불법사찰한 사실은 보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관봉이 찍힌 돈 다발은 청와대에 있는 특정업무추진비일 확률이 제일 높다"며 "청와대는 월 10억 원씩 쓸 수 있는 특정업무추진비가 있다, 대통령이 특별하게 격려금을 주거나 대통령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공식 경비로 지출하기 어려울 때 쓰라고 주는 돈"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이 착복하지만 않으면 문제 삼지 않는 돈이다, 청와대는 연 120억 원, 총리실은 연 12억 원이 있다, 그 돈이 바로 제가 총리할 때 관봉이 찍힌 채로 지급된 돈"이라며 "수표로 달라고 하면 수표로 주고, 현금으로 달라하면 관봉이 찍혀 있는 돈으로 준다, 99% 청와대 특정업무추진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부실수사 규탄대회'... "정권교체 통해 검찰 바로 세우겠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부실한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의원 전원은 14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에서 'MB-새누리당정권 국기문란사건 부실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참으로 하늘이 통탄할 일이다, 검찰이 발표하는 것을 보면 윗선이 없고 증거가 없고 주인이 없고 배후가 없다고 한다"며 "모든 언론이 이 검찰의 무능함, 부도덕성과 권력과의 유착에 대해 개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정권은 검찰을 통해서 별 짓을 다했다, 민간인을 사찰하고 가짜편지로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의 돈으로 대통령의 사저를 사들이고 못하는 짓이 없다"며 "그래놓고는 그 검찰을 통해서 다 털어버리고 도망가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새누리당도 집권을 하려면 반드시 이런 검찰을 개탄해야 된다, 이런 검찰을 두고는 이 나라의 법치가 올바로 설 수 없다"며 "해방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검찰은 반성하고 혁신을 한 사례가 없다, 이런 검찰이 때가 되면 야당을 수사하고 탄압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일을 번번이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검찰을 그대로 두고서는 이 나라의 미래가 없다, 우리 127명 민주통합당 모든 의원들이 몸을 던져서 이 검찰을 바꿔 내겠다"며 "검찰을 대수술을 해서 국민의 인권이 보호되고 국민이 발을 뻗고 잘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내겠다"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반드시 올 12월에 정권교체를 해서 검찰을 바로 세우겠다. 검찰을 바로 세워야 나라가 바로 선다"며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이 검찰에 얼마나 많은 탄압을 받았느냐, 한명숙 전 총리가 두 번이 무죄가 되는 동안에 2년간 이 검찰이 얼마나 많은 조작을 했느냐"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 국기문란 사건들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 ▲ 부실수사의 책임자 권재진 법무장관 퇴진 ▲ 검찰 개혁 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불법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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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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