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양시의회 새누리당 교섭단체 시의원들이 15일 오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예결특위 회의장 난입사건에 대한 의혹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안양시의회 새누리당 교섭단체 시의원들이 15일 오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예결특위 회의장 난입사건에 대한 의혹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안양시가 추진하는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 안양시의회 예결특위에서 논란속에 제1차 추경예산이 계류되는 초유의 사태의 벌어진 가운데 새누리당 교섭단체가 회의장에 난입해 소란을 피운 20대 청년들에 대한 수사와 민간인 동원 의혹의 배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15일 오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일 오후 5시 37분께 예결특위 회의장에 20대 청년 두 명이 문을 차고 들어와 소란을 피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당시 회의장에는 4명의 여성의원과 임신 4개월의 여직원이 있었는데 이날 회의장 난입으로 인해 충격을 받아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의장은 회의장 납입 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사법당국에 요청하고 배후세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축구 관계자들 동원, 비서실에서 연락... 배후 밝혀라" 주장

특히 권용호 대표의원은 "시민축구단 설립 예산이 포함된 추경예산안 심의(12일)를 앞두고 축구관계자 및 축구동호인을 시의회에 집결하도록 비서실에서 연락했다는 소문이 있어 확인해 보니 일부 관계자들이 11일 밤 11-12시 사이에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 방청석과 예결특위 회의실 주변 복도에는 오전부터 안양시축구협회, 생활축구동호회 관계자 및 전 안양프로축구 서포터즈 회원 등 20여 명이 프로구단 창단 준비 예산이 통과될 것인가를 놓고 삼삼오오 모여 얘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또 현장에서 만난 한 축구 관계자는 "당일 오전 안양시체육회 사무국에서 '프로축구단 창단 예산이 논란중이니 급히 시의회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예결특위 회의장 문을 박차고 들어온 청년들은 안양FC 창단을 위해 열정을 다하던 전 안양프로구단 서포더즈 회원들로 특위에서 시민축구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정회를 선포하자 오전부터 내내 기다리던 분노를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예결특위 회의장 옆방에서 TV를 통해 회의 장면을 지켜보던 이들 청년 2명은 예결위에서 3차 정회가 선언되자 곧바로 달려가 "지금 뭐하는 짓들이냐"며 소란을 피웠다.

안양시의회 새누리당 교섭단체는 "안양시의회 난입 폭력사태에 의장은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고, 배후세력을 반드시 밝혀 시의회 위상을 재정립할 것을 요구했다.

또 순수 시민들과 축구동호인들을 집행부의 압력으로 동원시킨 배경과 이를 조종한 배후인물을 밝히고 외부세력을 동원해 의회를 협박하는 행태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2일 안양시의회 예결특위 회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던 청년들과 시의원,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12일 안양시의회 예결특위 회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던 청년들과 시의원,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KP통신 이종성기자 제공

관련사진보기


정작 축구협회나 축구동호인들, 시민구단 창단 내용 잘 모른다

한편 안양시는 오는 9월 시민구단 창단, 내년 3월 프로축구 2부리그 참가를 목표로 프로축구단 설립 준비금 3억 원이 포함된 1차 추경예산안을 안양시의회 제187회 임시회에 제출했으나 축구단 출범 시기 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예결특위가 파행운영되면서 '안양FC' 창단이 불투명해지고 추경안 조차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하고 계류되고 말았다.

이와관련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3일 "추경예산이 계류돼 현안사업에 차질을 초래했고 시민축구단 창단 준비금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시민구단 운영을 위해선 연간 30억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하나 우리시의 재정 여건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양시가 막대한 시민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축구단 안양FC 창단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단초를 제공했으며, 안양시의회 또한 여.야가 진지한 민주적 논의는 외면한채 당리당략에 매달리며 밀어붙이기식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안양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프로구단 창단 자체에 반대하는 시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문제는 돈이 아니겠느냐. 매년 시민 예산으로 30억+알파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정작 축구협회나 생활축구 관계자들도 그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 시민프로구단 창단에 앞서 설명회나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들 지지 공감대를 얻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태그:#안양, #프로축구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