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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이행을 조속히 촉구하는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이 벌어진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는 3개월 동안 이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시민모임은 20일 오전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 계획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복득(95) 할머니 등이 참석했다.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벌이는 것이다. '1차 엽서 보내기 운동'은 2010년 9~11월 사이에 벌어졌다. 모두 2만1085통의 엽서가 모여 그해 11월 25일 일본 중의원회관에서 행사를 열고 전달됐던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20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3개월 동안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을 조속히 촉구하는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탄원엽서의 앞 뒷면 모양.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20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3개월 동안 "일본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을 조속히 촉구하는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탄원엽서의 앞 뒷면 모양.
ⓒ 송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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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탄원 엽서 보내기 운동은 6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통영․거제시민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벌어진다. 3만통을 목표로 한다. 시민모임은 오는 8월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다가가기 10주년 행사'의 하나로 엽서 전시회를 열고, 우수 엽서를 선정해 포상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오는 9월 중순경 탄원엽서를 모아 일본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엽서를 상자에 담아 국제우편으로 일본정부 수상 앞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위안부 피해 신고자 가운데, 현재 생존해 있는 할머니는 60명뿐이다. 2011년 한 해 동안 16명이 하늘나라로 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인권 회복운동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라며 피눈물을 흘리면서 공개증언하면서 시작되었다.

시민모임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2011년 8월 30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하지 않은 대한민국 정부의 '부작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것은 그동안 무책임과 방관으로 외면해 온 대한민국 정부를 움직이도록 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다시 일본정부를 향해 피해자들의 외침을 담아 정의 회복의 길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분노를 삭이며 위안부 피해가 가장 많았던 경상남도, 그리고 단일지역 최대 피해지역인 통영․거제에서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두 번째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할머니들이 살아 있을 때 진정 명예와 인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더 늦기 전에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절박한 때"라며 "이같은 아픔이 우리 아이들에게, 이 지구상의 소녀와 여성들에게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간절한 뜻과 요구를 탄원엽서에 담아 일본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탄원엽서 보내기#통영거제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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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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