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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자료 사진)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자료 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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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경선 캠프의 면면이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 당시 경제민주화 정강·정책 도입에 핵심 역할을 했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박근혜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친박(親朴) 핵심 의원이 지난 5월 말 김 전 수석을 찾아가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김 전 수석도 이를 수락했다. 김 전 수석은 <경향신문>과 한 전화통화에서도 "박 전 위원장 측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한 친박 핵심 의원도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김 전 수석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게 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오래 전부터 박근혜 의원을 돕겠다는 입장이었다"며 "대선 국면에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도 '내가 어디 도망갈 데가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수석의 캠프 합류가 기정사실이 되면서 '박근혜 캠프'가 홍사덕 전 의원과 김 전 수석의 투톱 체제로 운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홍 전 의원은 정무를 총괄할 캠프 좌장으로 꼽혀왔다. 이 경우 김 전 수석이 '정책 부문'을 맡아 경제민주화 및 양극화 해소를 박근혜 캠프의 주요 화두로 내세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홍 전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김종인 전 수석은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이고 같이 일하면 좋은 사람"이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다만, "대선에선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 발표되지 않았는데 내가 (역할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내 쇄신파인 정두언·김세연 의원 등 몇몇 비박계 인사들의 캠프 합류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두언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금시초문이다, 아직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답했고 김세연 의원 역시 전화통화에서 "아직 연락을 받은 적 없다"며 "현 상황에서 내가 뭐라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친박 관계자는 "(정두언 의원 캠프 합류에 대해) 확실한 얘기를 들은 적은 없지만 이미 정 의원은 계파가 없는 인물로 봐야 한다"며 긍정적인 취지로 답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공보 혹은 총괄 역할을 하고,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전략기획 쪽에서 역할하는 그림은 거의 '정설'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박 의원의 비서실장 역할을 담당했던 유정복 의원은 직능부문을, 홍문종 의원은 조직부문을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윤상현 의원 혹은 이상일 의원 등이 캠프 대변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친박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캠프 구성 문제는 실무선을 떠나 핵심 의원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건 발표 때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김종인, #박근혜, #경선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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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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