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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민주통합당 박현배 시의원이 28일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후반기 의장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안양시의회 민주통합당 박현배 시의원이 28일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후반기 의장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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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회 다수당인 교섭단체 민주통합당이 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시의원들간의 갈등과 대립이 불거지면서 급기야 당적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의원까지 나오는 등 심각한 내홍을 드러내면서 후반기 의회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민주통합당 재선의원인 박현배(48.다선거구) 시의원이 28일 오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안양시민들께 책임을 지는 다하는 상생의 안양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당적을 포기하고 안양시의회 의장으로 출마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안양시의회는 의장이 당적을 포기하는 결단으로 여야간 끝없는 힘겨루기를 끝내야 한다"며 "제6대 후반기 안양시의회는 풀뿌리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상생의 의회 운영을 위하여 당적(민주통합당)을 포기하고 오늘 의장 후보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장에 당선되면 안양시의회를 ▲초당적 운영 ▲거수기 시대 종결과 안양시정 중심 한축 ▲고급차량 사용 안하기 ▲의장실 투명 개방과 시민의 혈세를 철저히 심의하기 위한 ▲예산분석팀 설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운영 ▲현장의회 등을 약속했다.

박 의원이 당적을 포기하면서 의장에 출마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특히 민주통합당은 의장 자리를 둘러싸고 사분오열로 쪼개지는 내홍을 드러내 한치앞을 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민주통합당, 후반기 의장 자리 놓고 '사분오열'

앞서 민주통합당에서는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현 의장인 권혁록(4선), 문수곤(3선), 박현배(2선) 의원이 출마의 뜻을 내비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자 지난 14일 지역국회의원들이 나서 "17일 경선을 통해 (의장)후보를 결정하라"고 했으나 암묵적으로 문수곤 의원을 의장 후보로 결정했다는 것이 이날 참석한 시의원들의 전언이다.

이에 권혁록 의장은 지난 21일 "후배의원에게 의회를 이끌어갈 기회를 주는 것이 저의 도리다"며 후반기 의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권 의장은 "의장 선출도 험난할 것으로 보는데 그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 문제가 아니다"고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민주통합당 안양시의원 교섭단체는 지난 23일 의원 총회를 열고 제6대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문수곤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대변인은 문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으나 권혁록 의장과 박현배 의원이 불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박 의원에게 '정당 공천 기초의회에서 무소속 의장이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탈당하는 구체적 배경을 묻자 "의장 선출을 위한 의총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참여하지도 않았다"며 "(민주통합당을) 떠나는 마당에 정치적 배경에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시의회 전경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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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후반기의회 갈등과 대립 불보듯... 시정에도 영향

한편 안양시의회 의사일정을 보면 7월 2일 열리는 제188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을 선출한다. 이날 박현배 의원의 당적 포기와 의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는 민주당과 새누리당 교섭단체 대변인들이 급히 달려와 지켜보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이는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 원내 구성에 있어 정당 의석 분포도와도 무관치 않기 때문으로 안양시의회 의원은 모두 22명으로 전반기의회 출범 당시 정당 분포도 보면 민주통합당 12명, 새누리당 9명, 통합진보당 1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힘을 과시해 왔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난해 권주홍 시의원을 제명시켜 무소속이 되면서 민주 11명, 새누리 9명, 통합진보 1명, 무소속 1명으로 여야가 11대 11로 팽팽한 세대결을 하는 와중에 박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과반 미만으로 자력 안건처리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태그:#안양시의회, #박현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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