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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트위터에서 봉천 12-1구역이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확인해서 그런 일 없도록 조치했다"는 트윗을 남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트위터에서 봉천 12-1구역이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확인해서 그런 일 없도록 조치했다"는 트윗을 남겼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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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봉천12-1 주택재개발정비구역이 강제철거의 위기를 넘겼다. 봉천 12-1구역 재개발조합 측은 6월 29일 철거를 공지했지만, 서울시가 적극 나서 철거를 저지했다. 

박원순 시장은 봉천 12-1구역 철거 예정 소식을 접하고 이를 무산시킨 과정을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시장은 "비서실장에게 꼭두새벽에 전화를 걸어 현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강제철거가 개시될 경우,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으로 가겠다는 뜻을 보인 박 시장은 서울시 주택실장 등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당장 철거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가 들어왔다"며 "일단 긴박한 상황은 정리됐다"고 전했다.

누리꾼들, "현명한 판단... 박수 보낸다" 지지

박 시장은 "강제철거는 법률에 따라 가능한 조치일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수십 년간 살던 주민들의 입장에서 삶의 뿌리가 뽑혀져 나가는데, 행정 편의라는 이름의 강제철거라는 무기에 의지하는 행정 관행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난겨울 "동절기 강제철거가 집행되지 않도록 하겠다"던 발언을 언급하며 "여름이라고 달라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제 힘으로 모든 주민을 다 지킬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주민들의 이익, 삶의 안전, 우리 사회의 신뢰를 지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철거가 자칫 용산참사의 재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염려했던 누리꾼들은 박 시장의 조치에 환호를 보냈다. 박 시장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4800여 개의 추천과 540여 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누리꾼들은 "박 시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철거민 입장에서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겠습니까! 고맙습니다" "시장님의 행정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지지를 표했다.


태그:#박원순, #봉천 12-1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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