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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정몽준 의원은 “경선 규칙 논의 기구가 설립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정몽준 의원은 “경선 규칙 논의 기구가 설립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남소연

[기사 대체 : 1일 오후 1시 30분]

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 여부를 두고 여권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갈리고 있다.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정몽준 의원은 "경선 규칙 논의 기구가 설립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1일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나의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겠다"라며 "제도와 편견을 정면 돌파해 정정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함께 '신(新) 비박 3인방'으로 꼽히고 있는 임 전 실장은 "박근혜의 오만과 당 지도부의 비 민주적 결정으로 새누리당 불통 정치의 오명 뒤집어쓰게 됐다"며 "국민 검증을 두려워하는 비겁한 정당의 이미지가 새누리당에 덧씌워져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박근혜 의원과 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나 그는 "이 순간 이후 경선 룰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박 전 대표는 유불리를 계산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계산하지 않겠다"라며 "골리앗을 쓰러트린 다윗처럼 결연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의원을 향해 "비박 3인방은 누구보다 당을 아끼는 분들로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이 분들과 함께 해야 연말 대선에서 승리해서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며 비박3인방과 함께해야 함을 강조했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오전 정책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정 의원 뒤로 174일 앞으로 다가 온 대선 필승 문구가 눈에 띈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오전 정책공약을 발표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정 의원 뒤로 174일 앞으로 다가 온 대선 필승 문구가 눈에 띈다. ⓒ 남소연

반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규칙 논의 기구가 설립돼야만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정 의원은 "경선 규칙을 논의하는 기구가 설립되는 게 합리적이다, 기구가 설립되면 경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라며 "그러나 경선 규칙 논의 기구 설립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현재의 오만하고 불합리한 분위기에서는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시간이 없어서 기구를 못 만들겠다고 하는데, 무책임한 일"이라며 "당 지보두가 모든 시간을 관리하면서 시간이 없다는 건 설명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결국 탈당할 거냐는 질문인데,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비박 3인방으로 입장을 함께 해 온 김문수 경기지사가 경선에 참여할 거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김 지사가 이번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들에게 원칙적인 약속의 말을 많이 했다"라며 "(그 약속을) 잘 지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라며 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 지사가 경선 참여로 기울었고 후보 등록 시점에 임박해 경선 참여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김 지사 측은 "너무 앞서간 내용"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지사 측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느 쪽으로도 아직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현재 김 지사는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태희#정몽준#박근혜#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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