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여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을 수사하고 있다고 KBS가 보도했으나, 정 의원은 "오해에 불과하다, 일종의 배달사고"라고 반박했다.
KBS는 지난달 30일, 검찰이 임 회장으로부터 정 의원에게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 사이 각 1억여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도 같은 날 검찰이 이상득 전 의원이 7억여 원의 불법자금을 받았으며, 이 중 일부를 정 의원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 검찰 관계자가 정 의원에 대해 "풍문이나 첩보, 떠다니는 말 수준이 아니라 어느 정도 확인이 된 상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액수 등이 적시되고 있으나 정두언 의원은 이를 전면부인했다. 그는 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4, 5년 전 상황이라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이틀 동안 자세하게 상황 파악을 했는데, 일종의 배달사고"라며 "금품수수 운운은 오해에 불과하며 곧 해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사자들에게 확인도 했다"고 덧붙였다.
솔로몬저축은행의 로비 과정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배달사고에서 비롯된 오해일 뿐 자신은 결백하다는 주장이다.
"임석 회장, 국무총리실 후배들 소개로 처음 알았다"
정 의원은 임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전에 국무 총리실에 같이 근무했던 후배들이 조기축구 멤버라고 (임 회장을) 소개해줘서 처음 알게 됐고, (이명박 후보가 이긴) 대선경선 뒤에 그가 또 찾아왔었다"며 "이상득 전 의원에게 소개해줬을 뿐 나로서는 거리를 둔 상태였고 금품을 받은 적은 없으며 확인결과 합법적인 후원금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축은행사건과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들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 의원은 2일 열리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임석 회장을 비롯해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등에게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도 "사실무근"이라며 "검찰이 대선정국을 앞두고 정치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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