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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에 참석해 "지금은 이미지 싸움이지만,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콘텐츠 싸움에 들어선다'며 대선 승리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에 참석해 "지금은 이미지 싸움이지만,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콘텐츠 싸움에 들어선다'며 대선 승리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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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있는 삶을 위해서 아침에 일하러 나갈 수 있는 삶, 아침이 있는 삶을 드리겠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에서 '저녁있는 삶'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간을 단축하여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고 일자리도 늘리겠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복지국가를 열어가고 경제민주화를 이루며 정의를 세워 재벌 대기업의 횡포와 반칙을 막겠다, 그리하여 지속가능한 성장과 완전고용국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발 경제 위기가 우리 경제에 먹구름처럼 다가오고 있다. IMF 외환위기보다 더 힘든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를 열어갈 유능한 선장이 필요하다"라며 "민주주의와 민생과 통합의 손학규가 감히 맡아 나서고자 한다, 세종대왕의 민생과 통합의 정신으로 난국을 헤쳐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집을 나서며 부인에게 "아무래도 내가 대통령이 될 것 같다, 좀 더 준비해야겠다 "고 당부했다는 손 고문은 "지금은 이미지 싸움이지만,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콘텐츠 싸움에 들어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박근혜 캠프는 물과 기름... 위선이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에서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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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민주주의 경험 부족'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는 박 의원에 대해 "연민의 정을 느낀다, 저 분도 나와 같은 유신의 피해자"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나는 유신 때 감옥에 가고 도망 다녔지만 박 대표는 유신 때 세상에 갇혀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봤다, 남자 교제도 못하고 결혼도 못한 섬에 갇힌 희생자"라며 "이 때문에 권위주의 정치가 몸에 배 민주주의 훈련이 되지 않은 박 대표가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박 의원에 대해 '독재자의 딸이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평가하는 데 대해 그는 "나는 독재자의 딸이라서 안 된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연좌제로 얼마나 고생했나"며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박 의원은 아버지의 목표도 복지국가였다면서 김종인을 영입했지만 정책위의장에는 신자유주의 선봉장인 이한구를 앉혔다"라며 "물과 기름을 함께 섞는데 제대로 되겠냐, 위선이다"라며 비판했다.

손 고문은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당 내의 다른 대권주자들에 대한 평가에 말을 아꼈다. 그는 "당 내 다른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겠다, 대선에 들어가면 다 함께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 고문이 '차차기 재목'이라고 칭한 김 전 지사와의 예비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지금 후보들 사이에서 연대를 얘기하는 건 더더욱 맞지 않다"라며 "모두 훌륭한 재목이니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것이다, 결국은 당원과 국민이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토론자가 "정보기관에서 옥스퍼드 유학 자금을 줬다는 소문이 있다"고 질문하자 손 고문은 발끈했다. 그는 "격조 높은 관훈 토론에서 그런 얘기가 나올 줄 몰랐다"라며 "신문에서 보도라도 됐으면 모르겠는데 찌라시 수준이다, 근거 없는 음해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에 대해 손 고문은 "국민이 믿고 맡긴 대통령의 권한이 사면권이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 어떤 게 필요하다고 구체적으로 제안하면 그렇게 하겠다"라며 "그렇지만 일률적으로 대통령을 불신의 대상으로 보는 접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태그:#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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