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랑실천협회(대표 박소연)가 국내최초로 충무로에 구호동물 입양센터를 개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동물 보호 관계자들과 동물 애호가들은 물론 2010년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씨, 가수 양하영씨 등도 참여해서 개원식을 함께 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이하 동사실)는 지구촌 가족의 일원인 동물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자 구호동물 보호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면서 어렵게 구조된 유기견과 유기묘들이 안락사 되는 가슴 아픈 현실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애견센터가 밀집되어 있는 충무로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국내에서 최초로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더 이상 동물을 사는 문화가 아니라 이렇게 구조한 동물들도 얼마든지 이쁘고 건강하고 성격 좋은 동물을 입양할 수 있다라는 문화로 전환시키고자 한다면서 매년 수십만 마리의 반려동물들이 버림을 받는다. 유기된 동물들은 대부분 길에서 죽음을 맞거나 혹은 사설보호소에 수용되거나, 비인도적인 지자체 보호소로 보내져 안락사를 당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보신탕 거리가 된다면서 유기동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유기행위 자체가 아닌 애완산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 측은 "그동안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구조, 입소, 입양, 치료보조, 학대사건 해결 등 한 해 천 마리 이상을 구조해 왔으며, 열악한 지자체 보호소로 보내져 방치나 고통사, 개고기, 무분별한 입양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조를 마다하지 않았던 대한민국 유일한 시민단체였다. 하지만, 입소 후 1-2년이 지나도 입양이 어려운 소수의 동물들은 협회로서도 안락사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이제 입양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질병이나 상처로 심한 고통을 겪는 동물들을 제외하고는 안락사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때문에 입양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학대받거나 유기된 동물들에 대한 구호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전국 곳곳에 입양센터를 더 많이 건립되서 보다 다양한 동물보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성공회대 교수 및 생명체학대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박창길 교수는 "본래 이러한 센터 설립은 각 지자체에서 먼저 해야 한다. 만약 서울시에 시에서 운영하는 구호동물 입양센터가 3개 정도만 있어도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은 물론 동물 복지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이다"면서 "서울시를 주축으로 각 지자체로 확산되어가는 현상이 하루빨리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창길 교수는 또 "정치인들과 정부, 지자체에서 동물복지에 대해 너무나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면서 동물사랑실천협회의 이번 구호동물 입양센터 설립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번 구호동물 입양센터는 버려지는 동물이 안락사 되거나 식용으로 팔려가기 전에 적극적으로 나서 새 주인을 찾아주고자 특정 민간단체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것으로 정부 및 각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애견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