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성일·효정·용담·시대아파트 주민들이 수인선 운행으로 인해 소음에 시달리는 등 감전 및 추락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는 이유는 방음벽 설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은 현장 조사 결과 소음 영향이 55.7dB(A)로서 철도소음관리 기준치 이하인 점을 들어 방음벽 설치를 회피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 아파트 주민들은 철도공단 측이 1시간 동안 연속 측정하여 자동 연산 기록한 '등가소음도'를 그 지점의 측정 소음도로 하고 있다는데 의문을 제기하는 등 실생활에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분을 외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마찰이 불가피 하다.
현재 수인선이 지난달 30일 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일대 아파트 주민들은 수인선 운행으로 소음에 따른 고통을 비롯해 감전 및 추락 사고 위험까지 노출되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음을 비롯해 감전 및 추락 위험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철도공단 측이 방음벽 설치 대신 철 그물망을 설치해 놓음에 따라 주야로 극심한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일대 아파트 주변에는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고 철 그물망만을 설치해 놓은 상황으로 연수 효정공원에서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는 물론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변 주민들까지 25,000V 고압선에 감전될 위험은 물론 전철 진입로에 추락할 위험마저 상존해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주민들은 장기적으로 연수구청 및 인천시청에서 추진 중인 연수-원인재 역세권 도시개발에 의거 기존 방음벽 대신 덮개 공사를 통한 공원화 사업에 철도공단이 적극 참여하여 수인선 철로 주변 주민들의 소음 및 분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여 공원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효정아파트 주민 J씨는 "살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며 국제도시를 두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매일 소음에 시달리는 현실에 놓였다는 자체만 보아도 행정 공백을 엿 볼 수가 있다"며 "아무리 국책 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연수구청이 진정으로 주민들을 공경 했다면 감히 철도공단 측이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성일아파트 주민 K씨 "철도공단이 연수구 주민을 이렇게 차별 및 우롱할 수 있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연수구청이 직접 나서 주고 우리 주민들은 단체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담마을 아파트 주민 K씨는 "철도공단 측이 방음벽 설치를 할려면 제대로 해야지 어느 쪽은 높고 어느 쪽은 낮아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여름철을 맞아 문도 열어 두지 못하고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주민 입장에서 살펴주는 철도 당국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고 지적 했다.
시대아파트 주민 P씨는 "전철이 지날 때면 소음과 창문 진동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은 물론 아이들에게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며 "똑같은 세금을 내면서 왜 우리 아파트 주민들만 이런 피해를 입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한 관계자는 "일부 아파트 방음벽 추가 설치 요구 민원에 따른 현장 조사를 해 본 결과 H아파트의 경우 소음 영향이 55.7dB(A)으로서 철도소음관리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며 "추가적인 소음방지시설은 불필요 하고 옹벽 및 전차선과 울타리 사이가 2.0~3.0m 이격되어 있어 추락 및 감전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남석 구청장은 "수인선 운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현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의 고통이 최소화 되도록 나아가 꼭 방음벽이 설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연수송도신문>에 게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