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2일 오전 안양시의회 1층 로비에 내걸렸던 현수막이 당사자인 새누리당 용환면 시의원에 의해 찟겨져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12일 오전 안양시의회 1층 로비에 내걸렸던 현수막이 당사자인 새누리당 용환면 시의원에 의해 찟겨져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안양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결과를 둘러싸고 다수당인 민주통합당과 반대 세력인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무소속 등 반 민주당 연합세력간에 대결이 극단적으로 치닫으며 시의회 로비에 원색적인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그야말로 점입가경인 형국이다.

제188회 안양시의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가 열린 12일 오전 안양시의회 2층 난간에는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박현배 의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는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이 매달은 것으로 문구를 보니 '민주당 팔아 시의원되고, 양심 팔아 의장된 박현배 사퇴하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 1층 로비 두 곳에 매달린 현수막은 새누리당 용환면 의원을 비난하는 것으로 문구는 'OOO OO들아, 망언한 용환면 의원 사퇴하라', '새누리당 용환면 의원, 육두문자 사죄하고 사퇴하라' 등으로 다소 원색적이고 적나라하다.

이는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반 민주당 연합세력에 표 대결(10-12)에 밀리는 사태를 빚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 의장과 본회의장에서 욕설을 했다는 새누리당 시의원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진흙탕 싸움의 결과물인 것이다.

"의회 내부에서 의원들간 문제라..." 의회사무국 곤혹

"11일 오전에 민주당 시의원들이 로비에 현수막 3장을 내걸더라고요. 의장님이 본인 것은 금요일까지 두고 용 의원 것은 떼라고 해서 떼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12일 오전 다시 내걸고... 양 당간의 문제라 의회 사무국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곤혼스럽네요."

용환면 의원 비난 현수막들은 11일 철거됐으나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12일 오전 다시 내걸렸다. 새누리당 용환면 의원은 이날 오전 12시께 본회의장을 나오다 본인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보고는 그 자리에서 찢었다. 이는 로비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이 12일 오전 안양시의회 로비와 2층 난간에 내건 의장과 시의원 비난 현수막들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이 12일 오전 안양시의회 로비와 2층 난간에 내건 의장과 시의원 비난 현수막들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앞서 민주통합당은 의원들이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시의회 본회의에서 배정된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이 교섭단체 간에 충분한 대화와 협의 없이 일방통보식으로 진행됐다"며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이 원천무효"라며 상임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Y의원이 상임위원장 선출 직전 민주통합당 의원들에게 'OO OO들'이라는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62만 시민과 1700여 공직자와 동료 의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사일정 거부... 새누리와 소수정당으로 예결특위 진행

한편 안양시의회는 12일 제188회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어 2011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과 예비비 지출 승인안 종합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는 의원 정수 22명 중에서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무소속 등 12명만이 참여했으나 민주당 시의원 10명 전원은 불참한 가운데 예결특위 위원으로 새누리당 김대영·심재민·이승경 의원 등 3명과 통합진보당 손정욱·무소속 권주홍 의원 등 모두 5명의 위원을 선임하고 이날 오후 현재 시 집행부를 상대로 특위를 진행 중에 있다.

반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9시 1층 로비에서 박현배 의장과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곧바로 해산했다. 민주당은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에 민주당 몫이 한 자리도 배분되지 않자 이에 항의하며 지난 9일 이후 나흘째 의사 일정을 거부하고 있다.


태그:#안양시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