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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 대해 후반기 의장단 배분과 관련해 "전반기 합의사항을 지키라"며 열흘 가까이 단식농성하고 있는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이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교육의원·무소속으로 구성된 민주개혁연대는 12일로 9일째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 이날 오후 김경숙(민주통합당)·조형래(교육) 의원은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김경숙·조형래 의원은 이날 오후 혈압이 높아지고 구토를 심하게 했다. 경남도청 의무실 공중보건의와 건강관리협회 측의 진단에 따라 두 의원은 급히 창원 한마음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두 의원은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고, 김경숙 의원은 링거를 맞기도 했다. 두 의원은 병원 후송 2~3시간만에 다시 경남도의회를 찾아와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인 석영철 의원은 "단식농성이 열흘째 가까이 되면서 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걱정이다. 다행히 병원 진찰을 받은 뒤 다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며 "단식농성이 장기화 하고 있지만, 새누리당과 협상에 있어서는 달라진 게 없다.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10일 예정되었던 정례회도 열지 못했다. 후반기 의장으로 새누리당 김오영 의원(창원)을 선출했지만, 민주개혁연대는 절차상 하자를 들어 법원에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내놓고 있다.

 

경남도의원은 모두 59명인데, 새누리당 38명, 민주개혁연대 12명, 무소속 6명, 교육의원 3명이다. 새누리당은 전체 의석 비율로 따지면 64%이고, 민주개혁연대·무소속·교육의원은 36%다.

 

의장단은 의장과 부의장(2명), 상임위원장 7명이다. 새누리당은 민주개혁연대에 상임위원장 1석만 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개혁연대는 처음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다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으로 수정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전반기 의장단 구성 때도 교섭단체인 새누리당과 민주개혁연대가 갈등을 빚었고, 민주개혁연대는 상임위원장 1석만 차지했다. 당시 새누리당과 민주개혁연대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 때는 의석에 따라 배분"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민주개혁연대는 "새누리당은 전반기에 했던 약속을 지킬 것"과 "의석 비율대로 의장단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의회#새누리당#민주개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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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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