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벌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지난 13일에 이어 20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또 민주노총은 오는 8월 28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심야노동 철폐'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비정규직 철폐' '노동조건 개선'과 '2012 임단투 완전 승리'를 내걸고 이날 총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오후 창원 중앙체육공원 옆 도로에서, 부산지부는 부산역에서 각각 "임단투 승리 결의대회"을 벌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의 집회에 이어 같은 장소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부산․경남은 여름 폭염인 속에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상당수 대규모 사업장들이 이날 파업에 동참했다. 경남에서는 현대로템, S&T중공업, 신아에스비, 한국지엠(GM) 등 20여개 사업장에서, 부산에서는 대우버스, S&T대우, 비엠금속, 풍산마이크로텍 등 10여개 사업장에서 파업에 참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신천섭 지부장은 "지난 13일 1차 총파업에서 이 땅 노동자 민중의 절박한 요구를 담아 반노동정권과 자본에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반노동정권과 자본은 이 땅 노동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우리의 투쟁을 불법으로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과 정권이 노동자 민중의 요구를 외면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노동귀족'의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는 형태에 대해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8월 28일 총파업 승리를 위해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친사용자 정권이며 노동자 탄압 정권인 이명박정권은 온갖 비리와 무능으로 파탄에 직면했다. 하지만 끝까지 사용자 편향의 노동정책 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노동부에게 노동자들을 보호하라는 주문 자체가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 지경이다. 이명박 정권 심판과 경제정의실현은 전체 노동자의 요구이자 국민의 요구다"고 외쳤다.
또 이들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시대로 만들기 위해 8월 28일 민주노총 총파업 지침에 따라 일제해 '5대 요구 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과 "쌍용차․대림자동차․센트랄 등 지역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과 연대해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