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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캠프 정치발전위원(왼쪽)
 이상돈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캠프 정치발전위원(왼쪽)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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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인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이어 '박근혜 대선캠프'의 이상돈 정치발전위원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을 사실상 반대했다. 박근혜 의원의 측근들이 잇따라 현 위원장 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임명 강행 의사를 밝힌 청와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상돈 위원은 23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지난 3년간 현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며 "이런 분을 또다시 임명할 수 있는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인권위원장은 헌법·인권법·형사소송법 같은 분야에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현 후보는 그 분야에 소양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이번에 임명하게 되면 다음번 정권까지 임기가 가기 때문에 차기 정권에서 상당히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위원장의 연임문제에 대한 박근혜 의원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내가 알 수 없다"면서도 "박 의원은 도덕성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여 박 의원도 반대 의사를 전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어 그는 "(현 위원장 연임은) 청와대가 처리할 사항이니까 민심을 헤아려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현 위원장 후보자의 직무수행에 결정적인 하자가 없다고 파악한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현 후보자의 과거 3년간 행적이 인권위원장으로서 적절했는가라는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인권단체 활동가 10여 명은 22일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의 박 의원 캠프를 점거해 현 위원장 연임에 대한 박 의원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현병철 연임반대와 국가인권위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은 박 의원 캠프에 전달한 서한에서 "국민 대다수가 현 위원장 연임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은 현 후보에 대한 지지로 보인다"고 전제한 뒤 "당과 청와대가 분리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유력한 여당 대선후보가 연임 반대 입장을 내놓는다면 청와대가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박 의원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태그:#이상돈, #현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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