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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읍 정장리 농공단지 내 아스콘 공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근 마을 주민들이 현수막을 걸고 반대하고 있다.
▲ 청정지역 거창에서 아스콘 유증기 마시고싶지 않아요 거창읍 정장리 농공단지 내 아스콘 공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근 마을 주민들이 현수막을 걸고 반대하고 있다.
ⓒ 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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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읍 정장리 농공단지 내 아스콘 공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인근 국농소 주민들과 사업자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 5월 3일 정장리 국농소 내 농공단지에 확장 예정인 신흥레미콘 아스콘 공장 설립 신청에 대해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했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공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업체의 설립 과정에 인근 마을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검토만으로 허가를 내주는 것은 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국농소마을 김병길 이장은 "아스콘공장은 작업할 때 발생하는 유증기에 유해물질이 섞여 있음은 물론, 드나드는 대형차들로 인한 분진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 인근 공해업체 허가하는 행정당국 퇴진하라', '레미콘 공장 철수하라' 등 현수막을 내걸고 맞서고 있다.

마을 주민 A씨 역시 "최첨단시설로 무장한다고 해도 이동과정에서는 유독성 물질이 새어 나오기 쉽고, 날이 흐리면 유증기가 가라앉아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주민들은 20여 년 전 아스콘을 취급하던 남경레미콘이 있었을 당시에도 오가는 차량들과 유증기로 인해 피해를 본 경험이 있어 거부감이 크다.

이에 대해 신흥레미콘 관계자는 "주민들이 대화를 거부해 아직은 설명도 못한 상황"이라며 "유증기나 비산먼지 등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모든 사항에 대해서 해결을 하고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법적인 하자가 없기 때문에 철회할 의사가 없다"며 "최대한 절충이 되도록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거창군 투자유치 담당 김득환 계장도 "신청 처리기간이 짧아 지역민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허가를 내어준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주가 주민들과의 대화를 요청한 만큼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이장은 "대화를 해봤자 설득만 하려고 할 뿐, 공장설립을 취소하지 않을 것 같다"며 "같은 일을 당한 거창군 위천면 당산리 주민들의 고통을 봤을 때 설립반대 시위를 끝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창인터넷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거창군, #아스콘, #유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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