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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안양시의회 본회의장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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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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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금년도 제1차 추가경정 예산안이 안건조차 상정하지 못해 두 차례나 계류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따른 비난이 쏟아지자 20일 오후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7월 26일 제189회 임시회를 열고 논의하기로 했다.

안양시의회 사무국은 "23일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시 집행부가 제출한 제1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189회 임시회를 26일 열기로 결정했는데 일정은 단 하루"라고 밝혔다.

안양시의회 의사 일정을 보면 차기 임시회는 당초 9월로 예정돼 있으나 민주통합당 시의원 10명은 지난 17일 임시회 소집을 의장에게 요구했다. 특히 그동안 후반기 원 구성에 항의하며 회의에 불참했던 민주통합당 이문수·김성수 의원도 운영위에 참여했다.

이에 두 차례나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한채 두 달 가까이 계류상태에 있는, 763억 원에 달하는 1차 추경 예산안이 이번 제189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민프로축구단 안양FC 창단 준비금 3억 원... '난제'

또한 추경 예산안에 포함되어 있는 시민프로축구단 안양FC 창단 설립준비금 3억 원이 관건이다.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은 최대호 시장의 선거공약으로 시 집행부는 시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준비위원회와 법인설립 등을 마치고 시민구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예결특위는 안양FC창단 준비금 3억 원을 삭감해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안양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이 수정안을 제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급한 추경예산 처리를 위해 시 집행부가 포기하지 않으면 표결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안양시의회 후반기 정당 구도를 보면 민주통합당 10명, 새누리당 9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면서도 새누리당과 소수정당에 주도권을 빼앗겼으나 추경예산안이 장기 계류되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밖의 극적인 타결도 배제할 수 없다. 

안양FC시민연대, 안양RED서프터즈 회원들이 188회 정례회 마지막날인 지난 16일 안양FC 창단 준비금이 포함된 추경예산안을 의결해 줄 것으로 요구하며 안양시의장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자료사진)
 안양FC시민연대, 안양RED서프터즈 회원들이 188회 정례회 마지막날인 지난 16일 안양FC 창단 준비금이 포함된 추경예산안을 의결해 줄 것으로 요구하며 안양시의장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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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예산 포함된 추경 예산안 763억, 두 달 가까이 표류

한편 제1차 추경예산안은 당초 6월 8일 187회 임시회에서 의결한 예정이었으나 프로축구단 창단을 놓고 여야 이견차이와 원 구성 갈등에 따른 파행 운영으로 본회의에 상정하지 못했으며 7월 188회 정례회에서도 또다시 상정 못해 두달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특히 제188회 정례회에서는 민주당이 축구단 예산 승인과 함께 일부 상임위 위원 재배정을 해주면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상대로 각각 시의회와 법원에 제기한 불신임안과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철회하겠다고 조건을 제시했으나 새누리당은 이미 본회의를 통해 의결한 상임위 위원을 재배정할 수 없다며 반대하며 본회의장 출석을 거부해 또다시 계류됐다.

제1차 추경예산안에는 운수업계 유가보조금 지원비추가분이 12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영유아 보육료 지원비 추가분 104억 원, 박달·석수권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부지매입 59억 원, 인재육성 장학재단 출연금 58억 원, 하천 재해예방 및 정비사업 42억 원, 스마트콘텐츠 밸리조성사업 21억 원, 평촌 범계역 평화공원 정비공사 19억 원 등이 반영됐다.

또 주요 사업으로는 평촌변전소 지하화 사업 지원 10억 원, 석수체육공원 야구장 인조 잔디 조성 11억 원, 생태하천 복원 사업비 9억 원, 평촌 학원가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8억 원, 초중등 친환경 급식 지원 24억 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활용방안 연구용역 1억4천만 원, 공무원 인건비 인상분 40억 원 등이 포함되는 등 민생예산이 적지않다.


태그:#안양시의회, #안양, #안양FC,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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