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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부산·울산 합동연설회에서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의 선전을 기원하며 태극기와 오륜기를 흔들며 선거인단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부산·울산 합동연설회에서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의 선전을 기원하며 태극기와 오륜기를 흔들며 선거인단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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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후보들의 2번째 합동연설회에서도 '박근혜 대세론은 없다'는 추격자들의 공세와 '계속 과거와 싸울 거냐'는 박근혜 후보의 방어전이 이어졌다.

27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 선거인단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하루 전 광주 연설회에서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후보 대세론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깨끗이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를 마친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문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를 마친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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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선거인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태호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선거인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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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청중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는 (대선승리가) 어렵다. 모든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자"며 "새누리당이 깨끗한 정당, 깨끗한 후보로 이 대한민국을 맡을 훌륭한 후보는 뽑아내자"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는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끈 4·11 총선 결과를 언급하면서 "과연 승리했느냐"는 의문을 던졌다. 김태호 후보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졌고, 2030세대에서 대패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 40% 가까이 표를 내줬고 박근혜 위원장이 5번 부산에 왔지만 깨졌다"면서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더 정신차리고 개혁하라는 메시지를 줬는데 마치 새누리당은 대통령이 다 된듯 행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어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우리 당은 사당화됐다. '원칙 원칙'하면서 불통과 먹통의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며 "여기에 잘못된 역사인식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이 새누리당을 떠나고 있다"고 박근혜 후보의 5·16 발언을 공략했다.

박근혜 "선거도 올림픽, 어려울 때 격려해야"

박근혜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를 마친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를 마친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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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공세에 박근혜 후보도 대응을 강화했다. 박 후보는 "올림픽과 선거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고 깨끗한 승부가 중요하다"며 "팀이 어려울 때 피하거나 동료를 비난하지 않고, 서로 격려하며 힘이 되어야 승리할 수 있다. 우리 새누리당 경선도 그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책 출간과 방송출연 등으로 지지율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대세론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을 인정하는 동시에  이같은 상황에서 같은 당 후보들끼리 공격해 상처를 내는 건 대선승리를 위해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항변한 셈이다.

박 후보는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과거와 싸우고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원하는 민생의 길, 화합의 길, 미래의 길, 그 길을 당당히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울산지역 공약으로 "글로벌 물류허브 조성은 물론 해양 관광레저산업까지, 일자리가 넘치는 신성장 동력을 바다에서 찾겠다"며 ▲ 부산에 해양수산행정 총괄기구 설립 ▲ 부산에 국제영상콘텐츠 밸리 조성 ▲ 울산에 동북아 오일 허브 구축 등을 공약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그린벨트 해제 등 공약 난무

임태희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를 마친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태희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를 마친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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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선거인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상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선거인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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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다른 후보들이 부산 가덕도에 동남권 신공항을 짓겠다고 공약했다.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는 "인천공항이 첫째라 하더라도 이제는 동남권 신공항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해서 세계적인 물류도시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백지화할 당시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맡고 있었던 임태희 후보도 "동남권 신공항 때문에 마음이 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기초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공항은 그 다음"이라면서도 "공항이 들어오면 부산에 들어오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현직 경기도지사로 그린벨트 해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 철폐에 주력했던 김문수 후보는 "부산의 그린벨트도 중앙부처가 아닌 부산시가 직접 관리하도록 하겠다. 중앙의 규제를 대폭 부산으로 위임해 부산이 좀 더 자유로운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며 ▲ 부산을 특별시로 승격 ▲ 해양수산부 부활 ▲ 부산-울산-창원 광역급행 철도 건설 등을 공약했다.


태그:#박근혜, #김문수,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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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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