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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천연비누를 구입, 기후난민돕기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다.
시민들이 천연비누를 구입, 기후난민돕기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다. ⓒ 이지연

"기후난민 돕기에 동참하세요."

지난 26일 모란역에 대학생들의 힘찬 울림이 가득 퍼졌다. 이날 신구대학교 환경동아리 Nature+는 모란역에 그린샵을 오픈했다. 그린샵은 매주 목요일마다 신구대학 내에서 운영되는 리사이클링 가게로, 학생들은 대학 내 아나바다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의 준말인 아나바다 운동은 재활용 운동의 일환으로 IMF 구제금융 요청 사태 이후부터 각 학교 뿐 아니라, 교회, 환경 NGO 등에 의해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 보통 불우이웃을 돕기, 절약정신 및 경제관념을 세우기위해서 또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하거나 개인적인 정을 나누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그린샵은 시민과 함께 운영함으로 지역사회에 '아나바다'운동을 확산시키고 얻은 수익금으로 방글라데시 기후난민을 돕기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고 한다. 기후난민이란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으로 피해를 받고 있거나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일컫는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천만 명이 존재한다.

그들은 국제법상 난민의 지위로 인정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런 보호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방글라데시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상승으로 국토의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있으며 해마다 환경재앙으로 인해 이재민이 발생하고 있다. 그들을 돕기위해 대학생들이 발 벗고 나선 운동이 바로 그린샵인 것이다.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후난민을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적극 동참하였다.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후난민을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적극 동참하였다. ⓒ 이지연

실제 신구대학 내에서 그린샵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저렴한 값으로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파는 장점뿐만 아니라, 평소 쓰지 않는 물건은 기증, 다른 물건과 교환해 다른 사람과 물건을 나눠 쓸 수 있고 수익금은 기후난민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가 인기의 이유다. 또한, 그린샵을 운영하는 매장에는 기후난민 판넬 전시를 통해 기후난민에 대한 현황 및 그 심각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기후난민돕기에 동참할 것을 권하고 있다.

26일, 모란역에서 있었던 그린샵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그린샵에서 물건을 사는 등 기후난민을 돕는 좋은 취지에 동참했다. 이 날은 옷, 신발, 가방, 서적 뿐 아니라 직접 만든 천연비누도 판매됐다. 한 시민은 "작은 손길이라도 방글라데시엔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며 "동참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도 구입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취지의 본 운동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분당 야탑역에서 그립샵을 열어 많은 시민들에게 기후난민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후난민돕기'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기후난민'을 돕고자 하는 그들의 열정으로 방글라데시에 희망찬 도움의 손길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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