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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텃밭선생님 3기 심화학습이 지난 7월 11일 시작했다. 마지막 강의가 지난 8월 1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실습과정과 강의를 통해 진행된 심화학습에서는 농사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였다.

마지막 강의는 정용수 전국귀농운동본부 상임대표(이하 정 대표)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정 대표는 귀농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생태귀농학교에서는 농사를 가르치지 않는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귀농학교에서는 농사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설명하면서 농사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으며, 지역에서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농사는 큰마음을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농사는 일상일 뿐이라고 한다.

도시농업의 철학에대한 강의를 진행중에 있다.
▲ 강의중인 정용수 상임대표 도시농업의 철학에대한 강의를 진행중에 있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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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농사가 농업이 되면서 망가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업으로 바뀐 것은 18세기 중엽에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업'으로 바뀌게 되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나라는 5000년간 농사를 지어왔는데 큰 변화 없이 농사를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5.18 이후 사람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농업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오로지 증산에만 열을 올리면서 소출만 많으면 된다는 것이 정책이었다고 한다. 생명이나 생태, 흙을 농업문화 고려하지 못한 채 증산에만 열을 올리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통일벼라고 한다. 한담보에 300kg 생산하던 기존 벼종자가 통일벼가 나타나면서 450kg으로 늘어 났다고 한다. 하지만, 통일벼는 키가 작고 찰기가 부족하여 3~4년만 지나자 심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소출은 늘어났지만 밥맛이 없었기 때문이다. 통일벼는 찰기가 없는 안티카 종이고, 일반적인 우리나라 식성은 찰기가 많은 자포니카 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소출을 늘리기위해 통일벼를 장려하였고 심지어 통일벼를 심지 않으면 공무원이 못자리를 훼손시키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맛없는 통일쌀을 먹지 않자 군인들에게 공급하는 형태로 운영했다고 비난했다. 74년 쌀을 자급자족하게 되면서 농촌진흥청에서는 74년도를 녹색혁명을 완성한 시기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90년대에 들어와서 백색혁명기로 규정하고 있는데 비닐하우스의 완성시기를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농업기술센터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하는 부서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힐난했다. 초기에는 편리했졌기 때문에 매우 좋았지만, 이런 문제들이 흙을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닐하우스 유기물 1% 미만이며 일반적인 토양여시 2%미만에 머무른다고 한다. 토양에 유기물 함량은 최소 5%이상 되어야 농사가 된다고 한다. 유기농을 위해서는 유기물함량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구조적으로 농토를 투기의 대상을 만들면서, 실제 유기농을 위해 귀농하는 사람에게

정 대표 어릴적 시기에 농업인구가 85%였으나 현재는 3%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사람이 생산해서 약 35명의 사람을 먹여야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출을 높이기 위해 관행농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농민이 늘어나야 유기농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보릿고개가 있었지만, 실량은 자급자족 해왔으며, 지금 자급율은 25%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하지 않으면 안으면 식량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배채우기 위해 증산정책을 사용한 결과가 결국에 농토는 죽이고 결국 시민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토양은 미생물이 유기물을 무기물로 분해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미생물에의해 분해된 무기물을 작물이 흡수하는 구조라고 한다. 하지만, 농약은 미생물을 죽이고 비료는 미생물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된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토양을 죽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산된 작물은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주지만 시민들의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고 한다. 먹거리가 주변의 병원을 키우고 있다고 단언하면서, 산업화도 영향이 있지만 먹거리가 건강을 해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기르는 소는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료의 성분을 소가 소화하기 쉽게 만들면서, 오히려 소는 되새김질을 하지 않으면서, 맨날 트름하며 더부룩해 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과거 소는 입이 계속 움직이고 였으나, 지금은 침만 흘리고 있다며 소의 특성을 무시한 사료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업의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정대표는 여러가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정부는 농촌에 많은 비용을 지원해주는 척 하면서, 농민은 투정만 부린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촌에 농기계는 적정량의 3배이상이 공급되고 있다고 한단. 이유는 농기계 구입비의 50%를 지원해주는데, 나머지 50%는 빛을 내어 농기계를 구입하게 되면서, 은행과 농기계판매업자의 배만 불리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마을만들기 등등의 모든 사업의 혜택은 농민에게 돌아가지 않고 건설업자등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들어와서 경사도가 15도 이상인 땅을 한계농지로 지정하면서, 농지훼손을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한계농지를 구입하는 것을 자유롭게 하는동시에 개발도 용이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15도이상되는 땅을 투기장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에 이것역시 중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태와 평화를 이야기하는 시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단순히 증산에 매몰되어 흙을 훼손하고 건강을 훼손하는 것은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흙과 농업의 문화 생태와 생명을 고려한 농사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부동산의 투기장으로서의 땅이 아닌 농작물이 자라는 흙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태그:#도시농업, #텃밭선생님, #생명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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