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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1일 새벽 귀가하고 있다.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1일 새벽 귀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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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검찰에 출두해 사실이 아닌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 내 억울함이 충분히 해명됐기에 제기된 의혹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린다."

검찰에 전격 출두해 조사를 받고 나온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얼굴에는 여유가 흘렀다. 하루 전 10시간의 검찰조사를 받고 나온 그는 1일 오전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34일간 많은 시달림을 당했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언론을 향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여기저기 부풀려서 보도 경쟁하면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언론계가 성숙한 보도를 해야 개인의 인권과 검찰 수사가 바로 갈 수 있다"며 섭섭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내가 검찰에 갔을 때 10여 명의의원들이 함께 가 몇 분은 하루 종일 검찰청사에서 대기했다, 밤 9시부터는 50~60명의 의원과 당직자 100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내려오기를 기다렸다"며 "이것이 곧 민주당 단결의 힘을 보여주는 것 같다. 12월 정권교체는 이러한 치열한 단결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당내 단결을 강조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조사 특위·내곡동 사저 특검 관철 의지 피력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두를 계기로 8월 국회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조사 특위 및 내곡동 사저 특검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제 정말로 8월 국회를 민생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 개원 협상에서 합의한 민간인 불법사찰 조사 특위와 내곡동 사저 특검이 중요하다, 두 사안을 8월에 마무리 지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최고위원 역시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했으니 새누리당은 두말할 것 없이 민간인불법사찰 국정조사 특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언론 청문회 등의 약속을 조속히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 기세를 몰아 오는 4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방탄국회'라며 4일 임시국회 소집을 반대해 온 새누리당은 그 명분이 사라졌음에도, 15일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임시회를 열자며 맞서고 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소리만 요란했던 7월 개원 국회 때 법안 통과가 하나도 없었다"며 "7월 국회에 2011년도 결산심사도 해야 하고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 조사 등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8월 국회를 빠른 시일 내에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방송에 출연한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서로 협의해서 필요한 시간만큼 일정한 기간을 두면 방탄국회라는 소리를 들어야 될 이유가 전혀 없지 않냐"며 "일정한 시간을 두고서 8월 국회를 소집하자, 그러면 우리도 거기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겠다"며 4일 임시국회 소집에 난색을 표했다.


태그:#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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