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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SJM공장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용역업체 '컨택터스' 직원들의 폭력사태 현장조사 도중 차량에 실린 곤봉을 조사하고 떠나자, '컨택터스' 직원들이 바닥에 흩어진 곤봉을 상자에 담고 있다.
 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SJM공장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용역업체 '컨택터스' 직원들의 폭력사태 현장조사 도중 차량에 실린 곤봉을 조사하고 떠나자, '컨택터스' 직원들이 바닥에 흩어진 곤봉을 상자에 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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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최근 논란이 된 에스제이엠(SJM) 폭력 사태 부실대응을 인정하고, 관할서인 경기도 안산시 단원경찰서 간부들의 중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사설경비업체 컨택터스는 에스제이엠 사측의 직장폐쇄를 위해 오전 5시쯤 공장에 진입, 농성 중이던 노조 조합원들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철제부품을 던지고 곤봉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20~30분 후에야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6시 20분에 또 다시 노조와 컨택터스 간 충돌이 발생했지만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7일 "2차 폭력 상황은 경찰력을 바로 투입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는데 안산단원경찰서장 등 지휘관들이 사측 설득에 주력한 것은 미흡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산단원경찰서장과 경비과장, 정보과장 등을 정직·강등·해임·파면 등 중징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3일에는 우문수 안산단원경찰서장을 대기발령했다.

또 주민과 SJM 노조 조합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1차 충돌이 있었던 사실을 파악 못했고, 경찰 기동대가 현장에 배치되는 중이었는데도 공장 내부를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았으며 컨택터스 직원을 기동대로 오인한 점 등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단원서장, 촛불집회 과잉대응·부하직원 폭행 등으로 4차례 고발당해

부실대응으로 문제가 된 우문수 안산단원경찰서장은 2008년 촛불집회 당시 종로경찰서장, 2006년 서울지방경찰청 특수기동대장으로 재직하며 집회·시위 과잉진압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2008년 촛불집회 때 종로경찰서는 소화기를 난사하고 물대포·최루액을 쏘며 평화적인 문화제를 과잉진압했다. 이 때문에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또 우문수 당시 종로경찰서장은 같은 해 8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차량 검문검색 사건으로 조계종에 사과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 서장은 2007년 부하직원 폭행과 2008년 안티이명박 카페 회원 횟칼 테러 수사 조기종결 등으로 네 차례 직무유기로 고발당한 바 있다. 2006년 서울청 특수기동대장으로 투입됐던 민주노총 집회 현장에서는 포항 건설노조 하중근씨가 사망했다. 당시 국가인권위는 하씨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했을 개연성이 높다며 경찰에 우 서장의 징계를 권고했다.

진선미 의원은 "우문수 서장은 가는 곳마다 반인권·폭력 사안으로 문제가 된 인물"이라며 "이번 SJM 폭력침탈 사태도 알면서 방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이날 경찰의 무대응은 폭력행위에 일정 정도 동조한 것"이라며 "우문수 서장 대기발령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경찰 책임자 전원을 철저히 조사·징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그:#SJM, #컨택터스, #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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