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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임채정 중앙선관위원장이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상담 콜센터 현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와 임채정 중앙선관위원장이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상담 콜센터 현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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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으로,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의 막이 올랐다. 

이날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의 굳건함을 강조했고, 손학규 후보는 "대세론 언급은 재앙의 씨앗"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연대를 둘러싸고도 이견을 보였다. 김두관·정세균 후보는 각각 통일·외교·안보와 일자리 정책을 발표했고, 박준영 후보는 모바일 투표 동원 움직임을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내달 16일 서울까지 전국 순회 경선을 진행한 후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순회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제를 통해 9월 23일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선거인단은 9월 4일까지 콜센터(1688-2000)와 홈페이지(www.2012win.kr) 등을 통해 접수를 받는다. 선거인단은 모바일로 투표를 하거나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문재인 "대세론 안 흔들려" - 손학규 "대세론 언급은 재앙의 씨앗"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오토밸리 복지관에서 진행된 언론간담회에서 자신의 대세론이 강고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다른 후보의 바람이 거세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여론조사 발표를 보면, 오히려 간격이 더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세론이 흔들린다는 것은 일종의 희망이자 유언비어 차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도 "제가 일반 국민들의 지지는 많이 받고 있지만, 정치에는 막 뛰어든 처지여서 당내 기반이나 조직은 취약하다"며 "정치 신인인 만큼 바닥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손학규 후보는 같은 날 부산시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대세론을 언급하는 것은 재앙의 씨앗"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후보는 "그동안 정치권에 대세론이 있었지만 한 번도 끝까지 간 적이 없었다"며 "하물며 '내가 대세다'라는 그 말 자체가 재앙의 씨앗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대세론의 근거는 계파·패권정치인데, 대세론이 현실이 되지 못한 것도 국민들이 패권정치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세론이 꺾였다는 것은) 여론조사, 예비경선, 민평련(민주평화연대)의 지지후보 결정에서 보였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안철수 원장과의 연대를 두고도 다퉜다. 문 후보는 "지금은 당내 경선 중이지만,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안 원장과 본격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으로서는 당연히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단일화나 연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손 후보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나는 혼자 못 하겠다, 공동정부 합시다'라고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안 원장은) 배트맨처럼 나타났지만 고담시에서 정의의 칼로 악의 세력을 내리치는 것과 고담시를 편안하게 통치해 나가는 것은 별개"라고 비판했다.

김두관·정세균 후보는 정책 알리기, 박준영 후보는 조직 동원 움직임 비판

김두관·정세균 후보는 정책 알리기에 나섰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1년 이내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이전에 주변국들을 설득해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저도 안철수 원장처럼 중앙정치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의 기대가 있고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지율이 고만고만해서 (주변에서)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가 안철수 원장만큼, 지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정부, 공공부문부터 좋은 일자리 창출 ▲ 공정시장경쟁 질서 확립을 통한 중소기업 일자리 질 확대 ▲ 일자리 블루오션 개척 ▲ 자영업 생태균형 확보 ▲ 일을 통한 노령 빈곤 해소 등의 내용이 담긴 일자리 창출 정책을 발표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준영 후보는 "각 후보 캠프에서 지지자들을 선거인단으로 최대한 동원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조직 총동원령이 떨어졌다는 말도 들린다"면서 "(나는) 일체의 동원을 배제하겠다,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를 바탕으로 깨끗한 경선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태그:#선거인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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