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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지노인병원 재위탁과 관련 이 병원 노조원들과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학생들이 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구시를 비난햇다.
 시지노인병원 재위탁과 관련 이 병원 노조원들과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학생들이 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구시를 비난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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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최저임금법 위반과 임금체불 등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조합원 회유와 노조활동 방해 등의 혐의로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은 (재)운경재단과 운영을 재위탁하기로 한 데 대해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대구시지병원 위수탁 재협약에 노조 반발)

시지병원노조 소속 노동자들과 국토대장정을 벌이고 있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대학생 등 200여 명은 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노사문제 해결 없이 재위탁을 체결한 대구시를 규탄하는 화형식을 가졌다.

보건의료노조 이상국 시지노인병원 지부장은 "대구시부시장은 작년 9월부터 불법이 확인되면 법대로 하겠다고 약속하고 지난 5월에는 부당노동행위 판결이 나오면 병원 관계자를 인사조치 하겠다고 말했다"며 "기다려 달라고만 해놓고 우리의 뒤통수를 쳤다'고 비난했다.

이 지부장은 "부당노동행위, 최저임금, 체불임금에 대해 불법이 이루어졌음에도 운경재단과 위수탁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며 "우리는 위수탁 계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법대로, 올바르게 운영될 수 있는 조치를 먼저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대경지부 홍상욱 사무국장은 '전태일 동지가 죽기 전에 '내 곁에 대학생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있어주니 정말 힘이 난다"며 "우리들의 싸움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지노인병원 이 아무개 조직부장은 "대구시가 우리들의 요구에는 눈을 감고 자신들이 편리한 행정만 펼치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만 했다"며 "우리를 허수아비로 여기지 말라"고 주장했다.

 대구시가 시지노인병원을 운경재단에 재위탁하기로 하자 이 병원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9일 오잔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과 허수아비 대구시청을 비난한다며 허수아비 인형 화형식을 했다.
 대구시가 시지노인병원을 운경재단에 재위탁하기로 하자 이 병원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9일 오잔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과 허수아비 대구시청을 비난한다며 허수아비 인형 화형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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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이 대구시가 시지노인병원을 운경재단에 재위탁 한데 대해 비난하며 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졌으나 경찰은 이내 소화기로 불을 껐다.
 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이 대구시가 시지노인병원을 운경재단에 재위탁 한데 대해 비난하며 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졌으나 경찰은 이내 소화기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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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구시가 노사간의 문제에 대해 개입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불법을 묵인하고 특혜의혹과 졸속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고 김범일 대구시장의 불통과 무능력, 무책임 행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 통일대행진단이 함께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출발해 전국을 돌며 '한일군사협정 반대'와 '대북적대정책 포기'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율동을 하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날 참가한 한 학생은 "대구시청에 '희망의 도시, 일류 대구'라고 씌어 있는데 '암흑의 도시 졸속대구'로 바꾸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노조원들과 학생들은 허수아비에 '무책임행정 무능력행정', '특혜의혹 졸속행정', '불법묵인 발뺌행정'이 씌인 종이를 붙이고 '파업가'를 부르며 화형식을 거행했다.

한편 경찰은 집회인원 보다도 몇 배나 많은 경찰을 동원해 시청 입구를 막아 민원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또 허수아비에 불이 붙자 100여 명의 경력을 동원해 강제로 불을 껐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몸싸움이 잠시 일기도 했으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노조원들은 "미리 집회신고를 하고 시청과 거리가 있는 주차장에서 화형식을 해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고 반발했다. 노조원들은 경찰에 대해 '폭력진압 사과하라"고 구호를 외친 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김천으로 떠났다.

 대구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이 허수아비 화형식을 경찰이 강제로 진압하자 항의하고 있다.
 대구시지노인병원 노동자들이 허수아비 화형식을 경찰이 강제로 진압하자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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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지노인병원#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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