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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주핵안전연대가 12일부터 경주시청 앞에서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1인시위에 들어갔다.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주핵안전연대가 12일부터 경주시청 앞에서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1인시위에 들어갔다. ⓒ 경주환경운동연합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월성원전 1호기 수명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주핵안전연대 등 시민단체가 지난 12일부터 경주시청 앞에서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1인시위에 들어갔다.

김윤근 경주핵안전연대 공동대표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은 범죄행위' 등의 손피켓을 들고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1인시위를 벌였다.

월성원전 1호기는 1982년 한국 최초의 캔두(CANDU)형 중수로 핵발전소로 지어져 가동된 이래 지난 30년간 기계와 부품의 결함 등으로 방사능 누출사고, 냉각재 누출사고, 원자로 가동중지 등 무려 51번이나 고장사고를 기록했다.

월성 1호기와 2호기에 적용된 캔두형 중수로는 캐나다형 원자로의 한 형태로 천연 우라늄을 사용해 농축의 한 단계를 줄여주는 이점은 있으나 감속재 등으로 사용되는 중수의 비용이 높고 열교환매체 등의 문제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핵연쇄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격납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방사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린피스 등은 경고하고 있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월성1호기가 또다시 수명이 연장되어 고리1호기처럼 고장을 반복하고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사회적 갈등을 재생산하는 중심에 서길 원치 않는다"며 "월성1호기의 아름다운 '임종'을 함께 준비할 것을 정부당국과 한수원에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경주의 민간환경기구가 지난해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방사성 삼중수소 농도를 조사한 결과 빗물과 지하수에서의 농도가 타 지역에 비해 5~10배 높고 주변 지역 주민들의 몸속에도 타 지역보다 25.7배 높은 것으로 나왔다. 또 정부의 지난 20년간의 역학조사에서도 핵발전소 주변지역 여성들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타 지역에 비해 2.5배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최근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은 "월성원전 1호기를 10년간 더 운영할 경우 사용후 핵연료인 고준위폐기물이 1011톤이 늘어난다"며 처리비용을 감안하면 경제성이 의심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정부와 한수원에 '월성1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 평가보고서'의 공개를 요구하고 월성원전의 폐쇄를 위해 매일 경주시청 앞에서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골목 탈핵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여론을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


#월성1호기#경주핵안전연대#수명연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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