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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세계 수십억 인구가 주목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와 '세계핵안보정상회의'라는 세계적 초대형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제 강남은 세계인이 가장 찾고 싶어 하는 명실상부한 명품도시가 되었다. 마라톤 선수는 전반부보다 반환점을 돈 후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잘 조절해 골인지점까지 완주를 하는 것처럼 임기 후반부에 접어든 지금 저도 페이스를 잘 조절해 가며 모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서울 강남구 최초의 여성구청장으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13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남은 임기동안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남은 임기동안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강남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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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구청장은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방치돼 왔던 구룡마을과 재건마을의 판자촌이 마침내 현대 주거지역으로의 개발계획이 확정된 점과 2년 사이에 1000여억원의 예산 절약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암울했던 저출산 대책,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대책 등을 중단 없이 오히려 증액해서 추진할 수 있었던 점을 지난 2년간의 성과로 뽑았다.

신 청장은 "주요 공약사업은 취임 1~2년 사이에 가시화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일을 추진했지만 겉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강남구의 재정여건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재산세 공동과세제도 도입과 정부의 재산세율 인하조치 및 서울시세 징수교부금 배분기준 변경 등으로 지난 3년 동안 예산이 무려 1400억 원 정도가 줄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저출산 대책 추진 및 급증하는 복지수요와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사업은 중단할 수 없었기에 이 같은 위기를 예산 절감과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돌파했다. 이에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문화센터 강좌를 통폐합하고 세입 확충에 집중해 2010년 77%였던 재정자립도가 지난해에는 82.8%로 개선해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결과 최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 청장은 "향후 중소기업의 무역역량 강화를 위해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 통상촉진단 파견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전시회 등에 우리 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자리지원센터와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국내외 우수기업과 유망 창업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동 코엑스 주변 한국전력 이전 부지와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를 중앙정부와의 정책적 협력과 긴밀한 공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강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6월부터 ‘현장 돋보기’ 1일 동장을 통해 직접 구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지역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6월부터 ‘현장 돋보기’ 1일 동장을 통해 직접 구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지역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 강남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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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수서역 그린벨트 풀어 제대로 개발해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주 하루 '현장 돋보기' 1일 동장을 실시하고 있는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1일 동장, 현장민원실'을 통해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고, 구정에 대한 의견 등 360여건을 접수 받아 상세한 설명과 신속한 처리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다"며 "올해에도 매주 하루씩 1일 동장이 되어 직접 구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오랜 숙원사업과 아이디어를 듣고, 각종 시설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현장 돋보기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KTX 수서역 건설과 관련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발표된 내용을 보면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역세권 개발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나 버리고 말았다"며 "개통 날짜를 맞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책사업이라면 효율성도 따져보고 주민들의 편의도 고려해 개발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단 역사만 지어놓고 역세권은 나중에 개발하려는 것은 행정력 낭비에 혈세 낭비"라며 "제2의 KTX 광명역, 유령역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그린벨트를 풀어 제대로 된 역세권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연희 구청장은 "'투명하면 막힘이 없다'는 '正明不滯'(정명불체)를 좌우명으로 삼아 그간 막혔던 난제들을 남은 임기 중에 모두 해결해 나가겠다"는 포부와 함께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으신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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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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