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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0일 저녁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학생들을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저녁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학생들을 향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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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7개 대학교수들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 '한국비전 2050 포럼(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은 "8월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안철수를 지지하는 대학교수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한국비전 2050 포럼'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평화·복지·정의를 지향하는 미래가치 창조를 위한 내부 포럼을 비공개리에 해왔다"며 "'안철수를 지지하는 대학교수 선언' 기자회견은 본 포럼의 공개적인 첫 번째 행사"라고 밝혔다.

또 "이 기자회견은 9개 시·도 지역 27개 이상의 대학에 고루 분포돼 있는 대학교수들이 실명으로 안 원장을 지지한다는데 특성이 있다"며 "비교적 각자의 학문적 영역에서나 한국사회에서 올곧게 헌신해온 분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대학교수들이 본 포럼의 전문정책포럼을 통해 12월 대선이 정책선거가 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이번 지지 선언이 안 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어 장기간 분단체제로 인한 이념적 갈등과 신자유주의로 인한 극심한 양극화 현상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대통합을 가져오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 데 일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는 자발적 지지단체,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피드백이다"

'한국비전 2050 포럼'은 자신들을 안 원장 측과 무관한, 자발적인 지지단체라고 강조했다.

포럼 대표인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 측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며 "이 포럼은 안 원장의 지지단체로, 최근 출판된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피드백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포럼을 결성했고 현재 대학교수·언론계 인사·시민사회 인사 등 400여 명 정도가 활동 중"이라며 "그간 비공개로 활동하다가 안 원장의 (대선)행보도 빨라졌고 대선까지 시간이 없어서 첫 번째 공개행사로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 원장의 지지율이 높긴 하지만 그것이 곧 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 원장 주변에 어떤 인물, 어떤 정책이 있는지, 어떤 조직이 있는지 가시화돼야 국민들이 신뢰를 갖고 그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원장이야말로 이념·경제 등 진영 논리로 찢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국민대화합과 대통합을 이룰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소속된 정당도, 캠프 조직도 없는데 이만큼 지지율이 높은 것은 안 원장이 생각하는 미래 가치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응답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지지 선언에 참여하는 교수 수에 대해선 "기자회견이 열리는 17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어서 아직 밝히기 힘들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한양대·한국외대·광운대 등 서울권 주요대학 소속 교수들은 대거 참여하겠다고 밝혀왔고 한림대·부산대·상지대·전남대·조선대 등 각 지역의 대학 소속 교수들도 속속 연락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출범했다가 논란 끝에 해체한 '나철수'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이 교수는 "나철수의 경우, 순수한 의도로 참여했는데 이상하게 뜻이 비쳐 곧바로 공동대표직을 사임하고 선을 그은 바 있다"며 "당시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주변에 같은 뜻을 가진 분들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고 해 이번 포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 안 원장을 이용한다는 의혹을 받은 '나철수'와 달리, 오롯이 안 원장을 지원하는 데만 역할을 하겠단 뜻이다. "'나철수' 때와 같은 논란이 재연되지 않겠나"는 질문에도 "오랫동안 학계 인사로 사회적 이슈에 앞장서고 시민사회에 공헌해왔다"며 이번 포럼이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한 것임을 강조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선 안 원장의 '외곽 지지단체'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 교수는 "안 원장의 저서를 보면 복지 문제에 대한 고민은 60~70% 정도 되는데 외교 및 평화 문제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북미관계라든가 통일, 평화 등에 대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 포럼의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 안 원장이 외국 대학에서 강연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거나 오바마 미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반기문 UN사무총장,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외국의 정치인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며 "포럼의 구상 중 하나일 뿐이지만 안 원장 측에 이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지지단체#이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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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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