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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직장폐쇄된 경기도 안산 SJM공장에서 용역업체 '컨택터스' 직원들이 정문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직장폐쇄된 경기도 안산 SJM공장에서 용역업체 '컨택터스' 직원들이 정문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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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사태로 용역폭력 논란의 중심에 선 사설경비업체 컨택터스가 자신들을 비판한 전국민주노동총연맹 금속노동조합과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 등을 반박하는 자료를 추가로 내놨다. 서진호 대표 등의 구속수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음에도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일까, 아니면 "SF영화 속에 사는 조직(은수미 의원)"이기 때문일까.

지난 14일 컨택터스는 전날 금속노조와 은수미 의원이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반박한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여러분들께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겠다"며 세 번째 해명글을 올렸다. 그러나 '사실관계 해명'보다는 자신들의 강경한 입장을 광고하고, 비판 여론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컨택터스, "오해·왜곡, 어느 정도가 있어야" 조롱

컨택터스는 14일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세번째로 글을 올려 금속노조와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난했다.
 컨택터스는 14일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세번째로 글을 올려 금속노조와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난했다.

컨택터스는 이 글에서 ▲ SJM의 정확한 피해금액은 알 수 없으나 사측이 손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 ▲ 폭력사태 발생 가능성을 사측이 알았다는 금속노조의 주장은 그들이 상습적으로 불법 무장과 선제공격을 해온 것을 은연 중 드러내는 것이며 ▲ 제3자인 경총은 허위사실이 아니라 제대로 판단하고 사실에 기초해 '언급'과 '염려'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또 은수미 의원이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경총의 언급은 국회 입법권을 부정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아무리 의도된 오해고, 정략적 왜곡이라도 어느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진짜로 그리 생각한다면 멘탈(정신)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은수미 의원은 아직 '국회 입법권' 운운하면 어색하다"며 "자신을 지엄하게 보이도록 국회 권한의 권위를 사적으로 오남용하고 있다"고 인신공격했다.

"컨택터스의 오만이 하늘 찌를 기세"

컨택터스는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자신들이 '왜 사람을 팼는지'를 설명했다. 노조가 무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란 주장은 이전과 다를 바 없었다.
 컨택터스는 15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자신들이 '왜 사람을 팼는지'를 설명했다. 노조가 무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란 주장은 이전과 다를 바 없었다.
ⓒ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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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두 번째로 올린 글의 제목은 '컨택터스는 왜 사람을 팼나?'였다. 컨택터스는 이 글에서도 "불법 점거 및 불법 무장한 폭력노조에 의해 선제공격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강성극렬 금속노조를 등에 업은 개별사업장 금속노조 지부는 안하무인격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의도적인 '작업 불량'을 내 회사에 손실을 끼친다"고도 주장했다. 노조 조합원 일부가 "공공연히 김정일 수첩을 소지하고 위세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는 '종북세력'론 역시 거듭 강조했다.

또 "컨택터스 사건은 이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에 의해 국회가 점령당한 '국정농단' 사건으로 비화했다"며 "그들의 사악한 의도와 이에 장단 맞추는 일부 국회의원들과 언론의 부화뇌동에 의해 사태가 악화됐으니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주실 때"라고 밝혔다. '앵그리토커(컨택터스를 비판하는 여론)'를 '앵그리보터(일반 시민들)'가 심판해달라던 지난 8일 해명문과 다르지 않았다.

은수미 의원은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경찰 조사 중 이런 성명을 낸 조직은 지하세력? 제가 SF영화 속이 아니라 현실에 사는 것 맞느냐?"는 글을 써 황당함을 표했다. 트위터리안 @jellu**** 은 의원에게 "(컨택터스의) 오만이 하늘을 찌를 기세"라며 "(은 의원이) 지엄하기를 원하니, 지엄함을 보여야겠다"고 응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들도 리트윗(RT)와 답글(멘션)을 보내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선량한 국민의 정서를 보루"하며 "단순 '용역깡패'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의미있고 생산적인 '삶의 모형과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하겠다"는 컨택터스의 포부에 동의하는 의견은 보이지 않았다.


태그:#컨택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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