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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으로 녹지공원이 될 예정인 지상 조감도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으로 녹지공원이 될 예정인 지상 조감도
ⓒ 안양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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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시설로 탈바꿈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17일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 턴키 입찰을 발주했다. 광명시와 안양시 그리고 LH가 지하화 사업을 논의를 진행된 지 7년여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한국환경공단과 안양시는 20일 "올해 환경시설공사 발주분 중 최대 규모의 환경플랜트 사업인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환경공단과 안양시에 따르면 박달하수처리장은 전체 부지면적이 19만㎡로 안양·군포·의왕 등 3개시에서 배출되는 하루 약 25만 톤의 생활하수를 20년간 처리해왔던 지상에 위치한 하수처리·분뇨처리시설 등 환경시설을 단계적으로 철거해 지하화하는 것이다.

이는 하수처리시설을 지하에 가설함으로 악취문제 해소와 미관을 개선하고, 상부에는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서 친환경 하수처리시설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6년 12월 말 준공... '에코드림파크'로 시민 개방

지난 1992년 4월 1일 첫 가동을 시작한 박달하수처리장은 시설 노후와 인근에 광명KTX역이 들어서고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면서 환경관련 민원이 수시로 제기되면서 광명역세권 생활하수를 지하화하는 박달하수장에서 함께 처리하는 조건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는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비는 총 3210억 원에 달한다. 전체 사업비 중 2760억 원은 광명역세권 개발을 맡은 LH측이 부담하게 된다. 그외 고도처리시설 사업비는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등이 분담하고 처리장 지상에 설치할 예정인 공원 설치비는 광명시가 부담한다.

안양시는 박달하수처리장이 지하화되면 깨끗한 물과 신재생 에너지를 테마로 하고, 상부 구간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의미를 담은 '안양 에코드림파크'로 재탄생시켜 시민에 개방한다는 방침으로 친환경 배움터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지상에 조성된 안양 박달하수종말처리장 항공사진, 지하화사업이 완료되면 처리시설은 지하로 들어가고 지상에는 녹지공원이 조성된다.
 현재 지상에 조성된 안양 박달하수종말처리장 항공사진, 지하화사업이 완료되면 처리시설은 지하로 들어가고 지상에는 녹지공원이 조성된다.
ⓒ 안양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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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약 32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152만㎾h의 전기를 생산해 9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로 하수처리장이 도심 속 유전(油田)으로서 변모하게 된다. 또 연간 9854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함으로 나무 백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효과와 더불어 1억 원 이상의 탄소배출권 확보도 가능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하루 25만 톤의 대용량 하수 처리 시설을 지하화하는 사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협오시설의 변신 패러다임을 만들고, 부족한 환경시설을 4개시가 공동 사용하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턴키 방식으로 사업추진... 국내 굴지 건설사 수주전 치열 예상

한편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은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승인(2004. 11. 26) 이후인 2008년 12월 10일 결정돼 안양시는 광명시∙LH공사와 악취저감 기본협약체결, 한국환경공단(환경부산하 환경전문 공공기관)과 사업관리 위∙수탁협약을 맺는 등 절차를 마쳤다.

특히 전면지하화를 약속했던 LH가 통폐합과정에서의 재정 어려움을 이유로 복개 방식을 수정 제시하는 등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으나 지난 2008년 12월 10일 안양시와 협의를 통해 관양택지개발지구 하수처리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는 대신 박달처리장으로 유입하는 조건으로 모든 비용을 주공이 부담키로 하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 입찰공고를 보면 사업은 턴키(설계·시공일괄)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사예정금액은 2925억4700만 원이며, 실시설계적격자 결정은 가중치 기준방식을 적용해 설계와 가격점수가 55% 대 45%로 제시됐다.

공단측은 오는 31일까지 입찰 사전심사 신청서를 접수 받은 후 9월 17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올 최대의 환경플랜트라는 점에서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입찰에 참여하는 등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안양#박달하수처리장#한국환경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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