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20일 전인 21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았다. 새누리당 소속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하 전 차관은 이날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에 한 눈 팔지 않는 참신한 행정전문가로서 '다 함께 행복한 경남'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확실한 러닝메이트로서 야권바람을 현장에서 차단하는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과 권경석 전 국회의원이 출마선언해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의원은 '골고루 잘 사는 행복 경남'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현역 단체장들의 출마도 예상된다. 새누리당 소속 이학렬 고성군수는 오는 25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 행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방송인 이상벽씨가 사회를 맡는다.
박완수 창원시장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조심스러운 선거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이미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과 이 군수는 사퇴하지 않고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의령 출신으로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조윤명 특임차관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창원 출신인 이기우 전 부산 경제부시장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권영길 전 국회의원,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선거사무소에 간판·현수막 등을 게시할 수 있고, 성명·사진·전화번호 등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한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보궐선거에 당력 집중"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남에서 통합진보당의 위상과 역할이 높은 만큼 현 당 사태를 지혜롭게 수습하고, 12월 19일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시켜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도당은 "김두관 전 도시자의 중도사퇴로 진행되는 보궐선거인 만큼 경남도민들께 송구스러움과 함께 어깨 또한 무겁다"며 "야권단일화를 통해 선출된 도지사의 중도사퇴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은 민주통합당의 책임지는 자세를 통해 다시 한 번 성공적인 야권단일화를 이룸으로써 도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원들과 원로,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후보를 적극 발굴하고, 당원여론조사 등을 통해 보궐선거를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