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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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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국민대통합 광폭' 행보는 22일에도 이어진다.

박 후보는 2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처음으로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접견한 데 이어, 오는 22일 오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접견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했다. 이 역시 첫 참배였다.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대표로 재신임된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아버지 시절에 심려와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이에 대해 "박정희가 환생해 나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것 같아 기뻤다"고 술회했다.

박 후보는 그 후에도 꾸준히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을 노력했다. 김 전 대통령이 아직 병상에 있던 2009년 8월 15일, 병문안을 온 박 후보는 이 이사장을 만나, "얼마나 걱정이 많으시냐, 안정이 돼 간다는 보도를 듣고 찾아왔다"며 "찾아뵙는 것도 폐가 될까 조용히 왔다, 직접 뵙고 가지는 못하지만 회복을 기원 드린다는 말씀을 전해 달라"고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자신과 불편한 관계에 있던 김영삼 전 대통령도 22일 오전 예방할 계획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를 향해 "사자가 아니라 칠푼이"라고 혹평하는 등 박 후보에 대해 냉랭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박 후보가 이번 예방을 통해 냉랭한 양 측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예선 이후 본선과정에서 캠프 일각에서 '보수대연합론'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인 만큼 김 전 대통령의 태도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태그:#박근혜, #김대중, #김영삼, #이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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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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