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23일 오후 8시 50분]경남권역에 23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경남지역 거의 대부분 시군에 호우주의보·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일부 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200mm 가까운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창원기상대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양산·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함양·거창·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에 대해 호우주의보를 발효했고,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진주·하동·산청·합천은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이날 오후 3시25분까지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인 지역은 산청 일대다. 산청 단성 198.5mm, 합천 대병 186mm, 산청 중산리 177mm, 산청 삼장 172mm 등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24일 오후까지 곳에 따라 50~100mm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리산 일원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날 오전부터 입산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함양분소는 백무동 계곡 입구에 입산통제 안내문을 설치하기도 했으며, 일부 탐방객들은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 합천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경 합천군 대양면 안금리 중촌마을에서 최아무개(81)씨가 논을 살피러 갔다가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다가 이날 오후 6㎞ 떨어진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합천 쌍책면 상신천과 백역천 둑이 일부가 터졌으며, 인근 농경지가 침수되기도 했다. 합천 쌍책면 월곡마을 가옥 3채가 물에 잠겨 주민 7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산사태도 발생했다. 또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전남 보성군 율어면 문양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쳐 집안에 있던 염아무개(85) 할머니가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