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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상단에 설치된 철제난간 일부가 휘어진 원인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유물이 수문 난간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환경단체 측은 "수문 전체의 뒤틀림 현상이 아닌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8월 말까지 합천창녕보 위쪽에 이어 아래쪽에 걸쳐 바닥보호공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합천창녕보는 지난해 11월 일반에 개방했는데 이후에도 각종 공사를 계속 벌여왔다.

24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3번 수문 상단에 있는 철제난간 일부가 휘어져 있다. 난간에는 상류에서 내려온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걸려 있다.
 24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3번 수문 상단에 있는 철제난간 일부가 휘어져 있다. 난간에는 상류에서 내려온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걸려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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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3번 수문 상단에 있는 철제난간 일부가 휘어져 있다. 난간에는 상류에서 내려온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걸려 있다.
 24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3번 수문 상단에 있는 철제난간 일부가 휘어져 있다. 난간에는 상류에서 내려온 나뭇가지 등 부유물이 걸려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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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문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수공은 "보 직하류 우안 호안공사 여건과 방류 규모를 고려해 수문 3개 중 2개(1번, 2번)를 개방하고 1개(3번)는 닫아 놓은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천창녕보는 합천군 청도면과 창녕군 이방면 사이 낙동강을 가로 질러 건설됐다. 3번 수문은 합천 쪽의 수력발전소 쪽에 있다. 합천창녕보 상류지역에서는 지난 12일부터 비가 계속 내려 물 유입량이 많은 상태다. 합천지역에서는 22~24일 사이 20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에 수공은 "3번 수문 난간 일부가 휘어졌다"며 "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부유물이 난간에 걸려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공은 휘어진 난간을 절단해 제거한 뒤 다시 제작해 부착할 계획이다.

수문 상단에 설치한 철제(지름 25mm 파이프) 난간은 수문 점검시 사람이 걸어 다닐 때 추락방지용으로 설치한 보조시설로, 높이 1.2m 길이 40m 규모다.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는 최근까지 하류 쪽에서 바닥보호공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는 최근까지 하류 쪽에서 바닥보호공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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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국장은 "쓰레기가 쌓여서 난간이 휘어졌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현장을 살펴보았는데 비가 오는 속에서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침식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아직 현장을 보지 못했지만, 들은 상황 설명만 놓고 보면 설계 잘못으로 인한 수문 전체의 뒤틀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물 위에서 나뭇가지는 가볍다. 부유물에 의해 난간이 휘어졌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 난간이 휘어지려면 준설선 정도가 부딪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철제 난간이 휘어졌다면 수문 아래가 어떤 압력을 받아 휘어졌거나 보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뒤틀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밀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23과 24일 사이 합천창녕보 아래 합천 쪽 제방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23과 24일 사이 합천창녕보 아래 합천 쪽 제방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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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합천창녕보, #낙동강, #한국수자원공사,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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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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