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7월 31일 오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논의하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한구 원내대표가 피곤한 듯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오전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해 논의하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이한구 원내대표가 피곤한 듯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언어폭력을 자행하는 영역이 인터넷, SNS 그리고 상당 부분 정치권에 있다"며 "교양 없는 정당이 집권하게 되면 나라는 품위 없는 나라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27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인터넷 실명제 위헌' 판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정치권이 언어폭력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인터넷 악플'의 원인을 민주통합당에 돌렸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구태정치는 나꼼수나 SNS 저질행태, 심지어 학교폭력이나 묻지마 살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발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번 발언 역시 민주당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도 "정치지도자들조차 막말을 예사로 하고 인격살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문화가) 좀처럼 바꿔지지 않는 것"이라며 "정치권 고운 말 쓰기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이 (언어폭력에서) 벗어나야 인터넷에서 악플이 더 이상 돌아다니지 않을 것"이라며 "교양 없는 정당이 집권하게 되면 나라는 품위없는 나라가 된다, 국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문화가 있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24일 이 원내대표의 "묻지마 살인은 민주당 탓" 발언에 대해 "이 원내대표 발언의 전체 맥락은 정치권에서 언어를 순화하면 국민들이 정치권에 짜증을 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정치권 언어순화'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언 역시 '정치권 언어 순화'를 앞에 내세우며 민주당을 "교양 없는 정당"이라고 지칭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치지도자들이 막말을 예사로 하고" 등의 표현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이종걸 민주당 최고위원의 '그년' 트윗을 연상시키는 데다, 이 원내대표 본인도 지난 23일 최고위 발언에서 "당 대표부터 매일 아침 나와서는 독기 내뿜으며 왜곡된 얘기를 험한 말투로 내뿜는 모양새다, 국민 짜증 일등급 정당이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태그:#이한구, #박근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