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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다음>에 게재된 현대차의 손해배상 청구 보도. 네티즌들이 힘없는 비정규직에게 가혹하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게재된 현대차의 손해배상 청구 보도. 네티즌들이 힘없는 비정규직에게 가혹하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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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안 특별교섭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비정규직 노조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간 후 각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에 현대차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각 언론은 6일 오후부터 "현대차가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33명에 대해 모두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가 지난달 20일 대나무를 들고 울산1공장 점거를 시도하는 과정에 사측 관리자와 충돌이 빚어져 공장 가동이 6시간 넘게 중단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며 "현대차는 당시 공장 가동 중단으로 차량 332대를 생산하지 못해 45억 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할 일은 정규직 발령"

관련 기사들이 포털 누리집을 통해 퍼져 나가자 누리꾼들은 '힘없는 비정규직 노조에 너무 가혹한 행위'라며 현대차를 비판했다.

포털 다음에서 누리꾼 '남극O'은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고 평했고, '이게웬O'은 "계산 참 추악하게 하네, 332대 생산 차질에 45억이 날아갔다면 332대 부품이 모조리 없어졌나?"며 "시간이 좀 늦어지지만 있는 부품 그대로 생산할 건데 무슨 45억 타령이냐"고 적었다.

'그날의OO'은 "울산1공장에서 어느 차종을 생산하길래 332대에 45억 생산 차질이냐"며 "단순하게 따지면 1대당 생산 원가가 1355만 원인가, 손실난 해당 차량의 원가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OO'은 "힘없는 사람들에게 진짜 너무하네"라고 말했고, 'r2*'은 "내수 부진을 하청노조에 전가한다"고 꼬집었다.

'명경OO'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불법파견을 해놓고 오히려 손해배상 청구를 하나"며 "이미 대법원에서도 불법 파견이라고 판결했다, 하청노동자들은 사측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이미 현대자동차 소속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바다OO'는 "현대차가 해야 될 일은 손해배상이 아니라 불법으로 쓰고 있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발령내는 일"이라고 일침을 놨다.

누리꾼들, 정규직 노조에 도움 당부

특히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의 댓글을 통해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조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물OO'은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조를 도와 모두 정규직이 되게 하라"며 "그대들의 자녀가 다 비정규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빵글O'는 "정규직 노조가 손해 끼친 금액이 1조를 넘는 것으로 아는데, 하청 노조에게 10억 손해 봤다고 법원으로 쪼르르 쫓아가느냐, 정규직 노조에게 10조를 청구하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조 측을 질타하는 일부 네티즌은 "저희들은 성과급잔치에다 기본급 팍팍 인상하고 해마다 파업만 하면 성과급 보너스 팍팍 올라가고 도대체 차를 팔아서 얼마나 많은 이익을 보는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todgh****'는 "솔직히 파업하는 인간들도 그만큼 감수해야 한다"며 "어차피 회사는 이윤을 남기는 게 목적이고 현재 현대차 임금이 상당히 많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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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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