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연못에 있던 비단잉어 15마리를 누가 가져갔을까.
13일 경남 함안경찰서는 한 사찰에서 비단잉어를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비단잉어는 이 사찰 연못에서 10년가량 키웠는데, 15마리 정도 없어졌다는 것.
비단잉어가 도난당한 날짜는 11일 밤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찰 관계자는 "11일 낮에 연못에서 비단잉어가 노닐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과자를 던져주기도 했다"면서 "12일 오후 산책하던 길에 보니 잉어가 없었다. 어제는 바빠서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오늘에사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단잉어는 10여 년 전 어린 잉어를 사 넣어 키워왔고, 신도와 관광객들이 와서 먹이를 주기도 했다. 가족처럼 키워오던 잉어가 없어지니까 서운하기도 하다"며 "누군가 먹을거리를 연못에 던져놓고 잉어가 모였을 때 투망을 던지는 방식으로 해서 한꺼번에 건져서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함안경찰서 관계자는 "비단잉어 도난사고가 접수되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찰 스님을 비롯한 사람들로부터 잉어가 없어졌다는 진술을 들었다"며 "아직 목격자가 없다. 비단잉어를 몰래 가져갔다면 절도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