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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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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인혁당(인민혁명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

지난 10일 "(인혁당 사건과 관련) 대법원의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발언으로 거센 후폭풍에 직면한 박 후보가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13일 오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회 참석 전 기자들로부터 유가족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분들이 동의하시면 뵙겠다"고 답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박근혜 후보가 기회가 된다면 관련 유족을 만날 계획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계시리라고 본다"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박 후보는 또, 혼선사태를 빚었던 '인혁당 발언 관련 입장'도 직접 다시 정리했다. 그는 "제가 전부터 (유신) 당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참 죄송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이상일 대변인의 12일 밤 브리핑 내용은) 그 연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 측은 지난 12일 인혁당 논란 관련 사과 논평을 두고 혼선을 빚다, 밤늦게 "과거 수사기관 등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있었고 이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후보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인혁당 논란 사과 혼선' 사태를 지적하며 "반성 없는 화해 제스처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우롱하는 정치이벤트"라고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어제(12일) 그 난리를 빚어놓고 오늘(13일) 유가족 만남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지나친 정치적 행위일 뿐"이라며 "화해와 용서는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전제돼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유가족의 피맺힌 세월을 궁색한 처지를 벗어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이라면 너무나 잔인한 행동"이라며 "박근혜 후보가 보여준 최근 일련의 모든 행동은 유신독재 박정희 공화국을 자기 대에 다시 한 번 부활시키고 그 영광을 재현시키겠다는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태그:#박근혜, #인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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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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