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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지고 기울어지고 금이 간 재개발지구의 골목길, 아직도 그곳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 김민수

▲ 재개발지구 골목길 골목길을 파고드는 햇살처럼, 저 곳에도 희망의 빛이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김민수

▲ 재개발지구 골목길 널려있는 빨래와 잡초가 우거지지 않은 좁은 골목길을 보면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김민수

▲ 재개발지구 골목 그곳이 어디든 간직한 생명력을 피워내는 것들을 보면서 그 어디든 사람의 삶도 제대로 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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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지구 골목길 옷걸이가 그림자를 걸고 있습니다. 그 무엇이라도 걸려있다면 조금은 덜 쓸쓸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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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지구 골목길 아이 하나 지나가기도 좁은 골목길, 그 길을 벗어나면 밝고 넓은 세상이 펼쳐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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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지구 골목길 사람이 많이 걸어다니지 않은 흔적이 남은 골목길입니다. 담벼락이 위태위태합니다. 무너져 내리는 서민들의 삶을 보는 듯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 재개발지구 골목길 사람이 많이 걸어다니지 않은 흔적이 남은 골목길입니다. 담벼락이 위태위태합니다. 무너져 내리는 서민들의 삶을 보는 듯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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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지구 골목길 아주 오랫동안 닫혀있는 창문입니다. 담쟁이덩굴이 그 자리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 담쟁이덩굴의 이파리를 통해서 희망을 보는 이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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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지구 골목길 벽에 달린 낡은 신발장 위에 붉은 신발, 골목길에 놓아두어도 가져갈리 없는 신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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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지구 골목길 소독차가 지나가는 골목길, 어릴적 꽁무니를 쫓던 생각을 하며 너무도 커버린 나를 봅니다. 내가 크는 동안 그곳은 폐허가 되어버렸습니다.
ⓒ 김민수

서울 시내에는 달동네를 위시하여 개발이 시급한 곳들이 많습니다. 그 개발이라는 것은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여름은 무더웠습니다. 여름에 그곳을 거닐다보면 찜통더위로 후끈 달아오른 집에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이른 새벽까지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들이 골목길에 많았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뜨거운 여름 밤의 골목길,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구나 실감이 납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입니다. 이제 조금 살 만하다고 합니다. 이젠 밤에도 집에서 잠을 잘 수 있겠다고 합니다. 비가 새는 집이라도, 밤에 골목길에서 피곤한 몸을 뒤척이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합니다.

몇 십년을 더 살아도 넉넉할 아파트들도 헐고 재개발을 한다는데,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곳은 무슨 일이든 더딥니다.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들의 화려한 공약들이 난무하는데, 다 새빨간 거짓말들입니다.

덧붙이는 글 | 9월 15일, 거여동재개발지구 골목길을 돌아보며 담은 사진들입니다.



#재개발지구#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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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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