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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운데)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것에 대해 "정당은 후보를 내야 되는 책임을 지는 정치적 결사체이다"며 "이런 결사체가 대선후보를 내지 않거나, 낸 후에 불출마하게 되면 국민이 이번 대선에서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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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단일화에 대한 사전 견제가 핵심이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오전 최고위에서 "문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강조했듯, 정당·책임정치를 반드시 이룩해달라"며 "정당은 후보를 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정치적 결사체다, 이런 결사체가 대선후보를 내지 않거나, 후보를 낸 후에 불출마해서 혼란을 일으킨다면 국민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미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후보도 내지 않은 바 있다"며 "대선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수많은 혈세를 받아 국고보조금으로 활용하는 제1 야당의 위상은 어떻게 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정당정치는 어떻게 될 것인지 함께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문 후보와 안 원장 간 단일화를 겨냥한 비판이었다. 그는 안 원장을 직접 겨냥, "무당파에 기반을 뒀던 한 대선후보 예정자가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 이른바 '페이퍼 정당'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이 또한 무당파들의 도덕적 기반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문 후보와 안 원장은 후보단일화 방법을 놓고 최대한 시간끌기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면 11월 돼서야 후보가 최종결정된다, 국민으로선 정책대결도 사라지고 인물검증도 안 되는 매우 불투명한 깜깜이 선거가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수십 년 역사를 갖고 있는데도 자긍심도 없이 끌려가는 상황이 될 것 같아서 같은 정당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이 후보도 못 내고 국고보조금 150억 원 떼먹는 불임정당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민주당이) 안 원장의 기회주의적 행보에 얼마만큼 끌려 다닐지 주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야권은 벌써부터 정체도 모를 공동정부론을 내세우고 상식에 어긋나는 각종 시나리오를 분출하고 있다"며 "대권욕에만 몰두하는 후보단일화는 묻지마식 권력야합이요, 정당정치에 조종을 울리는 후안무치한 정치담합"이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그는 "승리지상주의에 몰두한 민주당이 후보를 못 낸다면 정통야당의 맥을 끊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며 "국민의 정치쇄신 바람을 자신의 대권기회로 활용하려는 안 원장도 자신의 한탕주의적 처신으로 젊은이들이 오히려 좌절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력형 부패 엄단하겠다는 문재인, 노무현 정부의 권력비리부터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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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최대한 시간끌기 작전을 펼칠 것이다"며 "국민으로 선 정책대결도 사라지고 인물검증도 안 되는 매우 불투명한 깜깜이 선거가 될까 걱정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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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모바일경선 논란 등을 들며, 문재인 후보를 직접 성토하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가 공평과 정의를 내세우는 수락연설을 했는데 끝없는 부정의혹과 파행으로 점철된 경선에서 선출된 분이 공평과 정의를 앞세울 수 있나"며 "민주당 경선은 당심과 민심이 왜곡되고 '모바일심'만 횡행한 선거였다"고 공격했다. 또 "권력비리 온상이었던 노무현 정부의 최고책임자인 문재인 후보가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파탄 상징이라고 했는데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을 현직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정치분열적 작태"라며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처럼 국민대통합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문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국정운영 원칙으로 '과정의 공정'을 얘기했지만 민주당 경선 과정 중 당 내부에서 불법·탈법·담합 의혹이 제기됐다"며 "문 후보가 '과정의 공정'을 얘기하기 전에 모바일 불법 경선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은 물론, 강력한 재발방지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문 후보가 '권력형 부패를 엄단하겠다'고 했지만 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 민정수석 등을 지낸 노무현 정부야말로 권력형 부패의 본산"이라며 "자신이 진두지휘했던 청와대에서도 권력형 부패가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았는데 문 후보가 (권력형 부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국민은 걱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문 후보를 '준비되지 않은 대선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는 작년 연말까지도 현실정치에 참여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지 못했고 국회의원 된지 5개월 만에 대선후보가 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국정을 이끌어갈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를 시작한지 28년 됐지만 이렇게 준비 안 된 대선, 정책대결 없는 대선을 본 적 없다"며 "문 후보가 남은 3개월 동안 정책을 개발하고 제시하더라도 부실할 것이다, 민주당과 문 후보는 지금이라도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