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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노동자들을 회사로 돌려보내주세요."

용역업체의 폭력으로 관심을 모았던 반월공단 에스제이엠(SJM) 노동조합이 전국을 돌며 홍보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SJM지회는 동부․서부 '홍보단'을 꾸려 전국을 돌고 있다.

서기율 동부홍보단장 등 조합원들은 20일 첫 방문지로 경남 창원을 찾았다. 이들은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천욱 본부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창원지역 몇몇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을 만났다.

 용역업체의 폭력으로 관심을 모았던 반월공단 에스제이엠(SJM) 노동조합이 전국을 돌며 홍보에 나섰다. 사진은 20일 창원노동회관을 찾아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면담한 '동부 홍보단' 소속 조합원들의 모습.
용역업체의 폭력으로 관심을 모았던 반월공단 에스제이엠(SJM) 노동조합이 전국을 돌며 홍보에 나섰다. 사진은 20일 창원노동회관을 찾아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면담한 '동부 홍보단' 소속 조합원들의 모습. ⓒ 윤성효

SJM 사측은 직장폐쇄(7월 22일) 조치를 아직 풀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새벽 사설경비업체(컨택터스) 소속 용역 250여명이 중무장해 SJM 안산공장에 들이닥쳤다. 당시 현장에 있던 150여명 가운데 44명은 살점이 떨어져 나가거나 치아가 함몰되는 등 폭행을 당했다.

노조 지회는 "노동자들을 집단 폭행한 에스제이엠 회사측과 용역업체는 엄중히 처벌받아야 할 것"과 "폭력을 방조한 경찰은 공개사과하고 폭력 행위자를 철저히 수사할 것", "사측은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동자들을 현장에 복귀시킬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SJM 조합원들은 생계도 힘든 처지다. 'SJM 노동조합 가족대책위원회'는 "우리 남편, 아내, 아빠가 하루 빨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내달라"며 "직장폐쇄를 철회해야 한다. 더 늦어진다면 직원들이 땀 흘리며 일구어온 SJM 성공의 역사가 흔들릴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동부 홍보단'은 경남에 이어 부산․울산 등 지역을 찾는다. 서기율 단장은 "시민들은 우리들의 투쟁이 끝이 난 줄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도 사측은 직장폐쇄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투쟁 상황을 알리고, 시민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밝혔다.

동행한 조합원들은 "사측은 교섭을 한다고 하지만 불성실 그 자체다. 형식적인 교섭이다"며 "그러면서 회사는 조합원과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편지를 보내 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장기 투쟁을 하다보니 많이 어렵다. 조합원 평균 연령이 44살인데, 자녀 교육비 등 집안에서 돈이 가장 많이 들어갈 시기다. 생계비도 걱정이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 정치권의 대응은 미흡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후보들은 SJM 사태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후보마다 경제민주화를 외치고 있지만, 노동이 빠져 있다. 정리해고․비정규직 문제 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SJM 사태와 관련해 국회 청문회는 9월 24일, 국정감사는 10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SJM#민주노총 경남본부#반월공단#용역경비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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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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