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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이 21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의회를 방문해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선과 새진보정당 창당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심상정 의원이 21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의회를 방문해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선과 새진보정당 창당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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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이 대선 주자들의 3자회동을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열자고 공식 제안했다. 21일 심 의원은 새진보정당추진회의의 첫 국민과의 만남을 부산에서 열고 진보정당 창당과 대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심 의원은 오후 2시부터 부산광역시의회에서 진행된 부산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 해고자들 앞에서, 목숨을 던진 아빠 앞에서, 가장을 잃은 가족 앞에서 대선 레이스 시작하는 것은 어떻겠나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며 "마침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며 3자회동을 제안했는데 3자회동을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하자고 제안드리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심 의원은 "쌍용차 사태는 노동자들의 잘못이 아니라 청문회에서 확인됐듯 무능한 대통령, 책임 안지는 정당, 썩은 권력, 이윤만 추구하는 자본의 합작품인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범죄"라며 "쌍용차 해고자가 겪는 아픔과 고통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겪을수 있는 일"이라고 제안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심 의원은 "(쌍용차 사태는) 보수와 진보에 걸려 있는 게 아니라 보통 사람의 삶에 걸려 있는 문제이기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가 되려 한다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 의원은 대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새로운 대통령은 더 이상 이념이나 지역 연고·돈·집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딛고 있는 민초들 삶의 태내에서 나와야 하고 보통 사람들의 바람 속에서 길러진 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비롯한 유시민 전 대표 등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새진보정당추진회의에서 채비를 갖추고, 야권연대의 틀 속에서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낼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과정에서 후보를 내는 게 효과적이라 판단되면 낼 거고 그렇지 않고도 정권교체에 기여할 수 있다면 안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난주에 대선기획단을 구성했고 조직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추석을 전후한 시기에 대체적 방향이 잡힐 듯하다"고 전했다.

"대선후보 선출, 추선 전 방향 결정"

구체적인 새 진보정당 창당과 관련해서 심 의원은 "명실상부한 창당은 대선 후에 창단하는 걸로 논의됐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과도 정당 창당이 필요하다면 노동·시민사회계와 협의 하에 창당하자고 이야기가 됐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수렴 중에 있고 추석 전에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 의원은 창당과정에서 진보세력 통합에 관련해  "민주당의 왼쪽 방은 고려대상이 아니다"는 말로 민주당과의 결합을 배제했다. 하지만 그는 "노동·시민사회·개인을 포괄하는 정당을 만들어갈 생각"이라며 "진보신당도 새로운 진보정당·대중정당의 노선에 동의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결합해나갈 것이라 기대한다"는 말로 진보신당과의 연대의 문을 열어놨다.

심 의원은 "진보정당은 대한민국의 왼쪽을 담당하는 세력으로 과감한 사회경제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재벌·국가로 가는 길을 견제하는 제3의 정치세력의 필요성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새 진보정당이 나아갈 길을 민생으로 정하고 "민생 현안에 온 힘을 다해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를 국민들께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한 첫 번째 캠페인을 '의자를 늘리자'로 정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기도 하지만 청년실업을 포함해서 우리의 아들딸이 일할 권리와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는 노동권 강화 운동"이라고 목적을 설명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심 의원은 고리원전 폐쇄 농성장과 한진중공업 농성장을 잇달아 방문하고 지역 시민사회대표자·새진보정당추진회의 회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이어갔다.


태그:#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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